• [레져/여행] [한국의 숲, 한국의 명산] 전북 고창 선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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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6.30 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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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에 자리잡은 선운산은 높이 336m이다. 1979년 12월27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운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임을 의미한다. 선운산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다양한 비경은 수많은 산행인들을 불러 모은다. 한쪽으로는 선운계곡과 도솔계곡 등 골짜기의 신비를 탐닉하면서 고개를 돌리면 서해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선운산에 가려면 입구에서 선운사를 만나기 때문에 고찰을 둘러보고 산행을 즐기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돼서 관광단지내에 주차장이 넓고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도 많다. 산이 높지 않고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산에 오르면 진흥굴·도솔암·내원궁·용문굴·마애불·낙조대 등 명소들이 즐비하다. 특히 산 아래 고찰 선운사는 봄의 동백과 벚꽃, 등산로에 피는 늦여름의 상사화가 일품이다. 늦가을 단풍도 절색이다. 천연기념물 제367호인 송악과 354호인 장사동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선운산은 대표적으로 도솔산을 가리키지만 선운산 도립공원 안의 모든 봉우리와 능선을 지칭한다고 봐야 한다. 이 산은 높이에 관계없이 굴곡이 무척 심하다. 군데군데 위험한 암릉도 적지 않다. 산기슭에는 우리의 정겨운 문화유산이 널려 있다. 등산을 하며 문화적 향취에 흠뻑 빠져 들 수 있는 산이다. 선운산 산행의 특징은 능선을 따라 양편에 전개되는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선운산 일대에서 경수산만이 444m일 뿐 도솔산(336m), 개이빨산(345m), 청룡산(314m), 비학산 (307m) 등 300m를 조금 넘는 산들이 키재기를 하며 봉우리를 이룬다. 이름은 모두 산이지만 각각의 산과 봉우리를 하나의 산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아 염주 꿰듯 한꺼번에 올라야 진정한 선운산 산행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경수산에서 시작해 삼인초등학교로 내려오는 종주산행은 U자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으로 산과 봉우리만 15개 정도에 이른다. 이 코스는 하루 꼬박 걸리는 10시간 이상 계획을 잡아야 구경도 하면서 종주할 수 있는 긴 거리이다. 도솔계곡의 산자락과 골짜기에는 유서깊은 불교의 도량인 선운사, 참당암, 사자암, 동윤암 등이 골골마다 자리잡고 있다. 선운사는 도솔산에서 동남쪽으로 보인다. 도솔산은 봉우리라기보다 정상부분이 펑퍼짐한 테라스를 이룬 산이다. 산 위엔 송림이 울창하지만 동과 서 양쪽으로 전망대가 나 있는 단애위는 전망을 방해할 만한 장애물이 없다. 선운산이라면 이 도솔산을 지칭한다.

능선을 따라 남서쪽으로 가면서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들 중 그 기묘함으로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마치 거대한 버섯이 하늘을 향해 솟아난 듯 보이는 배맨바위와 수직으로 곤두선 거대한 모루 모양의 천마봉이다.
도솔산에서 조망이 점發發舫 계곡을 내려다 보며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참당암길이 된다. 이곳을 빠져나오면 곧 산죽이 거대하게 자란 산죽밭이 나타난다. 산죽림속으로 난 길을 따라 대숲을 지나가는 맛 또한 각별하다. 여기서부터 선운산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경관지대가 나타난다. 이곳의 암릉과 암곡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중국화적인 경관이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대한 바위가 각각의 능선에서 마지막으로 서서 마주보고 있는 사이로 협곡이 전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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