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나미브 사막 인근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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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6.19 08:49:20
  • 조회: 11328
나미브 사막 가는 길도 즐겁다. 빈툭공항에서 소수스플라이까지 승용차로 약 5~6시간 걸리는 데 풍경이 특이하다. 빈툭시내까지만 포장이 돼있고, 소수스플라이 공원까지는 대부분 비포장이다. 나미비아 고원지대를 통과하거나 평원을 통과하는데 끝없이 이어진 목초지와 광활한 사바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고교 지리교과서에서 배웠던 사바나 기후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사바나는 사막 기후와 열대우림 기후의 중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강수량이 적지만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게 나뉜다. 억새처럼 보이는 키 큰 풀과 아카시아가 많이 자란다. 한국의 아까시 나무와는 종이 다르다고 한다.
남부 아프리카에는 가시 아카시아나무, 부시맨이 화살촉을 만들 때 썼다는 퀴어나무, 마다가스카르의 상징인 바오밥 나무 등이 유명하다. 이런 사바나 지역은 야생동물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야생동물은 ‘동물의 왕국’에서 보듯 허허벌판에 살지 않는다. 이런 숲 속에 몸을 숨기고 산다. 길가에서는 스프링복이나 오릭스 같은 초식동물은 손쉽게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표범류도 볼 수 있다.
나미브 사막까지 이어지는 길목엔 큼지막한 마을은 없다. 큼지막한 목장이 대부분이고, 도시라고 할 만한 곳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나미브 사막 1시간 못미쳐 있는 솔리테리(사진)가 눈에 띄는 마을이다. 작고 앙증맞다. 주유소와 캠핑장이 함께 있어서 대부분의 버스가 정착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들른다. 10여가구가 사는데 초원에는 축구대 하나만 덜렁 남아있다. 김중만이 사진작업을 했던 곳이 바로 이 마을 인근이다. 마을은 초라했지만 사람들은 순박하다. 아이들은 관광객들이 올 때마다 손을 흔들어 대고, 주민들은 환한 웃음으로 여행자를 맞는다.
솔리테리는 하나의 영화세트장 같다. 부서져버린 작은 자동차, 주유소 주유기를 여기저기 배치한 마을의 느낌은 특이하다. 사진광이라면 꼭 한 번 들러서 소품사진을 찍을 만한 곳이다.
소수스플라이 협곡도 웅대하다. 산에서 흘러온 강줄기가 땅을 파고 흐른다. 지리학적으로는 한탄강을 떠올리면 된다. 흙은 푸석푸석한 이암. 마이산의 흙더미와 비슷해서 강물에 쉽게 깎였다. 움푹 패 있는 협곡은 생김새도 기기묘묘하다. 사막 아래 이런 별천지가 있나 싶다. 한 번도 물은 넘치지 않았다고 한다. 산에 비가 많이 오더라도 중간쯤 차오르는 게 전부다. 사막 지역이라 수량은 많지 않지만 동물들에게는 오아시스다. 원래 사막이란 내리는 비의 양보다 증발하는 물의 양이 더 많은 곳을 뜻한다. 그런데 동굴처럼 아늑해서 상대적으로 증발량이 적은 모양이다. 나미브 사막을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보는 필수 코스다.
늠름한 돌산과 동물이 숨은 사바나, 바람에 깎인 모래능선, 찬란한 양지와 새카만 음지, 강렬한 광선, 독특한 생물…. 나미비아는 카메라에 담을 게 많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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