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글로벌 인재의 기초 소양 ‘한글’(2) - 내 아이 속마음 꿰뚫어보기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오 영 주 | 한솔영재교육연구원장
  • 08.05.30 09:05:31
  • 조회: 174
어릴 때 한글을 뗀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사고력을 보여주는 예를 들어보자. 사과, 배, 강아지, 고양이, 과일, 동물이라는 어휘를 익힌 아이는 사과와 배를 과일로 분류하고, 강아지와 고양이를 동물로 분류하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는 새롭게 배워야 될 딸기, 바나나, 병아리, 호랑이와 같은 어휘를 어휘 그 자체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어휘를 기억하는 동시에 상위 그룹인 과일과 동물 군에 분류시키는 사고 활동까지 단번에 해버린다. 딸기라는 어휘를 읽는 행위뿐 아니라 뇌 속에 이미 저장해둔 ‘과일’ 군에 ‘딸기’를 함께 저장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과일에 속하는 것을 떠올릴 때 딸기와 더불어 같은 군으로 기억했던 사과와 배까지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이처럼 어휘 읽기, 암기, 이해의 3단계 과정으로 진행해야 할 것을 1단계로 처리해낼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연령이 올라가면서 반복한다고 생각해보자. 읽기를 일찍 시작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완전히 갈라진 다른 길의 끝에 서있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의 언어인 모국어를 빨리 획득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고, 사고가 언어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한글을 빨리 읽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어휘량이 풍부해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도와준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지식은 이해력을 높여주어 아이들은 점차 학습 이해도와 학습 속도가 빨라 수준 높은 책을 흥미있게 읽도록 돕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의 뇌는 비록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뇌세포와 뇌세포끼리 연결되어 정보 처리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처럼 한글 읽기는 깊이 있는 사고를 가능하게 해주고, 이해력, 독해력까지 향상시켜 주어 21세기 인재에게 꼭 필요한 표현력, 사고력, 창의력까지 발달시킨다. 한 가지 언어에 대한 언어 감각을 발달시킨 아이는 언어습득 기제(Mechanism)가 같은 외국어도 한결 수월하게 습득한다. 자녀를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살아야 할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우선 모국어부터 일찍 가르쳐 한글을 자유롭게 읽고 쓰고, 또 한글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