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오키나와의 섬 이시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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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8.04.04 09:13:18
  • 조회: 11631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바다. 새하얀 모래사장부터 수평선까지 에메랄드빛 파란색이 점층법으로 다가온다. 해수면에는 손가락형상의 뿌리를 드러낸 맹그로브 나무, 야트막한 구릉에는 열대 나무들이 초록색 물감으로 거친 붓터치를 한 듯 무성하다. 바다를 보면 동남아의 해변이, 산을 보면 인상파 화가 고흐의 풍경화가 떠오른다.
열대와 동양의 신비가 공존하는 이곳.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의 160개의 섬 중에서도 ‘진주’로 불리는 이시가키(石垣)섬의 풍경이다.
한국인에게 오키나와는 미군기지로 연상된다. 일본인들에게는?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관광지다. 연평균 24도의 따뜻한 날씨, 눈부신 햇살과 파란 바다로 유명한 곳이다.
오키나와 중에도 바다 색이 가장 파랗다고 하는 카비라만 옆에 클럽메드 카비라가 자리잡고 있다. 초록 구릉을 뒤로하고 입구로 들어서면 쪽빛 바다가 펼쳐진다. 액운을 막아준다는 오키나와 전설의 동물 ‘시사’ 한 쌍이 지키고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면 클럽메드의 G.O(Gentle Organizer·리조트 상주직원)가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한다.

# 스노클링·윈드서핑…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이제부터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온전히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시간이 주어진다.
클럽메드 카비라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해변으로 나가면 바다 속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산호초 사이로 알록달록한 열대어 ‘니모’를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윈드서핑에도 도전하자. 모든 장비는 무료로 대여해준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시간도 있으니 겁먹을 필요 없다.
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산악 자전거를 타고 리조트 밖으로 나간다. 자전거가 익숙지 않다면 두 발로 걷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이국적인 열대나무를 구경하며 구릉을 올라가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보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오랜만의 스포츠로 몸이 지쳤다면 이제 쉬어줄 차례. 요가 강습에 참여한 후 ‘릴렉스 타이밍’을 가져본다. 요가로 부족하다면 스파를 받는 것도 좋다. 은은한 아로마 오일과 함께 전통 오키나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동남아에 비해서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휴양지에서 한번쯤 호사를 누려본들 어떠리.

# 리조트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제공
배가 출출해졌다면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면 된다. 200여가지의 세계 요리를 뷔페식으로 하루 3회 제공한다. 오키나와 전통 요리인 고야(쓴맛을 내는 오이의 한 종류), 베니이모(자색 고구마), 라후테(통삼겹살) 등도 준비돼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와인과 맥주에 다양한 치즈와 케이크로 디저트를 즐기다 보면 배가 금세 불러온다. 바에서는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바에서 호젓하게 마시는 맥주나 칵테일 한 잔. 운치있다.
클럽메드 카비라 바깥에도 즐길거리는 많다. 이시가키 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일본의 마지막 비경’이라 불리는 이리오모테섬으로 들어간다. 이리오모테섬은 90%가 아열대의 원생림으로 둘러싸인 정글지대다. 해수와 담수가 섞인 나카마 강을 따라 올라가면 양 옆으로 맹그로브 숲이 울창하다. 해수면 위로 솟아있는 여러 줄기의 뿌리들이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준다. 영지버섯을 닮은 뿌리를 지닌 거대한 나무 ‘사키시마스오’도 볼거리다. 뿌리 길이가 400에 달한다.
이동하는 사이 사이 그 지방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사탕수수로 유명한 오키나와에는 각설탕을 덩어리째로 판다. 각설탕을 입에 넣고 ○○○으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 유부섬은 섬 전체가 식물원
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유부섬으로 간다. 유부섬은 섬 전체가 식물원으로 4만그루에 이르는 야자수와 식물, 나비 등이 감상거리다. 긴 뿔을 가진 물소는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얕은 바다를 건넌다. 수레를 끄는 노인의 물소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 18살짜리 고로라는 물소와 함께 수레를 운전하는 한 노인은 “고로와 농사를 짓다 기계로 농사를 짓게 돼 물소를 끌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은 바다를 건너다 말고 오키나와 전통 악기 산신을 꺼내 전통 노래를 들려준다. 일본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에 나오기도 한 오키나와 민요는 구슬프면서도 서정적인 가락이 매력적이어서 어느새 따라 부르게 된다.

▶여행길잡이
이시가키는 오키나와에서 남서쪽으로 420㎞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인천에서 오키나와까지는 2시간15분이 걸린다. 아시아나 항공이 주3회 운행한다. 오키나와에서 이시가키까지 국내선을 이용해 들어간다. 국내선은 수시로 운항된다. 이시가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40여분 정도 들어가면 클럽메드 카비라를 만날 수 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좀더 쉽게 이시가키를 찾을 수 있다. 클럽메드 코리아는 5월21일~9월10일 ‘오키나와 카비라 패키지’를 준비, 인천~대만~이시가키를 경유하는 특별 항공편을 편성했다. 기존 일정보다 비행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됐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 출발하는 3박4일 상품은 성인 1인 기준 121만7000원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에 출발하는 4박5일 상품은 147만9000원부터다. 6인(2세 이상) 그룹 고객과 60세 이상 고객에게는 1인당 1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클럽메드 카비라 리조트는 세계 각국에 흩어진 80여개 리조트 중 한국에서 가장 가깝다. 가족 휴양형 리조트로 부모들이 자녀를 맡기고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아이들 연령별로 특화된 놀이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3세 유아를 위한 ‘쁘띠클럽’. 4~10세 아동을 위한 ‘미니클럽’, 11~17세 청소년들을 위한 ‘주니어클럽’이 운영된다.
이시가키 섬 주변을 관광하는 다양한 외부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카비라 만에서 유리바닥 보트를 타고 흑진주 양식장 등을 관광하는 카비라 순회 투어, 이리오모테섬 카누여행, 다케토미 섬 시내관광 등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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