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바위병풍 위로 와 ~ 와 ~ 붉게 타는 참꽃[대구 달성군 비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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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8.03.28 09: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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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은 계절별로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을 당긴다. 봄이면 정상 부근에 들어선 참꽃 군락지에서 일제히 붉은 빛을 뿜어내고 여름에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이면 억새 군락이 장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얼음 동산이 눈길을 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있는 비슬산은 정상인 대견봉(1084)을 중심으로 청룡산(794.1)과 산성산(653)을 거느리며 대구 앞산(660.3)까지 뻗친다. 계절별로 독특한 색상을 자랑하는 데다 곳곳에 관광명소와 문화유적이 산재해 사계절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산행은 주로 달성 현풍과 청도 등 두 곳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계곡과 능선으로 뻗은 다양한 등산로 덕분에 여러 갈래의 등산이 가능하다. 인근에 구마·88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들고 있다.
매년 4월 하순이면 대견사터 북쪽 30여만평에 진달래가 일제히 붉은색을 뿜어낸다. 주봉인 대견봉 주변의 참꽃 군락지에는 봄철 진달래의 붉은빛이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달성군은 참꽃 만개에 맞추어 매년 4월 하순에 참꽃축제를 개최한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숲속 음악회, 참꽃 시 낭송회, 사진전시회, 백일장 등의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곁들여진다.
자연휴양림 일대에 들어선 얼음 동산도 겨울철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얼음벽(높이 10~15, 길이 150)을 비롯해 얼음 동굴과 에스키모집 등 볼 만한 시설이 꾸며져 있다. 또 고드름집을 비롯해 9개의 얼음기둥도 자태를 뽐내면서 겨울철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비슬산은 곳곳에 크고작은 사찰과 문화유적도 품고 있다.
신라 사찰(827년·흥덕왕 2년)인 유가사를 비롯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재사·도성암·대견사터 등이 비슬의 장구한 역사를 대변해 주고 있다. 자연 속에 파묻혀 평온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가사 주변 오솔길은 사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유가사 뒤로는 여러 봉우리가 돌병풍을 이루고 있으며 산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수도암 도성암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신라 사찰인 대견사도 지금은 주춧돌과 석탑 1기만 남아있지만 주변 흔적을 볼 때 당시의 규모와 위용이 만만치 않았음을 읽을 수 있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스님 바위, 코끼리 바위, 형제 바위 등이 눈길을 당기고 있다. 또 대견사터 동쪽에 솟은 조화봉 아래 능선에는 칼바위와 톱니바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슬산 암괴류는 2003년 천연기념물(435호)로 지정될 정도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암석덩어리들이 골짜기에 흘러내리면서 쌓인 암괴류(길이 2㎞·폭 80)는 지름이 1~2에 이르는 화강암의 거석들로 특이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비슬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고 있다. 희귀 초화류인 솔나리가 자생하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비롯하여 오색딱따구리·박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봄이면 양지꽃·금낭화·은방울꽃이 고개를 내밀고 여름에는 나리원추리, 가을에는 두메부추·쑥부쟁이·산구절초 등이 형형색색 꽃을 피워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하면서 세월에 무게가 쌓인 유적을 보듬고 있는 비슬산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역사·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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