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리조트, 넌 잠만 자니? 난 즐긴다![국내 리조트 ‘봄 패키지’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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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8.03.20 0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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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는 이제 하나의 여행 패턴이다. 과거에 호텔은 그저 숙소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좋은 호텔에서 눌러앉아 편히 쉬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좋은 리조트를 찾아 태국이나 필리핀은 물론 발리까지도 떠난다. 볼거리보다 쉬고 즐길거리를 찾는 것은 최근의 큰 흐름이다. 비수기를 맞아 양양의 쏠비치, 남해 힐튼호텔, 제주의 해비치 등 최근 1년 사이 생긴 리조트들이 봄패키지를 내놨다. 세 리조트의 패키지를 직접 ‘체험’해봤다.

△ 제주 해비치
일단 로비가 눈길을 끌었다. 4개의 벽이 로비를 감싸고 있는 아트리움 방식. 가운데 공간이 탁 트여있다. 로비 귀퉁이의 오젠이란 카페 유리벽엔 전등을 넣어 색깔이 수시로 바뀌었다. 바 ‘나인티나인’의 벽에는 빌리 홀리데이 등 재즈뮤지션의 흑백 사진이 걸려있다. 동구에서 온 뮤지션들은 클래식음악 가수다. 천장은 유리를 붙여 자연 채광도 제법 좋은 편. 엘리베이터 3개는 4면이 유리다.
배정 받은 객실은 2510호. 객실 패키지는 보통 한라산 전망 객실. 손님이 없는 날은 업그레드를 해준다고 한다. 표선 앞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객실 앞엔 등댓불이 깜빡거렸다. 근해에선 어화를 밝힌 고깃배들이 떠있다. 이만하면 전망은 최고 수준이다.
객실도 14.2평. 호텔이 보통 10~12평이니 제법 큰 편이다. 트윈룸이다. 싱글베드도 사이즈에 비해 컸다. 어른과 초등생이 같이 잘 수 있는 수준이다. 킹사이즈 침대방을 선택하면 가로×세로 각 210㎝ 침대가 갖춰져 있단다. 침대 위에는 제주의 모습을 촬영했던 사진작가 김영갑의 사진이 걸려있다. 옷장은 욕실 안에 붙어있다. 욕실은 샤워부스처럼 유리문이 달린 욕조가 있고, 그 옆에 샤워기가 따로 붙어있다. 고정형 레인 샤워기가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레인 샤워기다. 욕실용품은 보디숍 제품. 샤워젤과 보디로션은 망고향, 샴푸는 올리브유를 함유했다. 화장실은 분리돼 있다.
해비치의 장점은 식당. 아침 뷔페는 깔끔하고 음식 종류도 다양했다. 절대 빼먹지 말자. 매니저가 추천한 저녁 식사는 모듬바비큐. 2인분인데 두사람이 먹어도 배가 불렀다. 간단한 샐러드와 빵, 호주산 와규 안심과 등심, 양갈비, 제주 흑돼지, 소시지 등이 한꺼번에 나온다. 1인분에 3만50000원(세금 봉사료 별도). 피트니스 클럽과 실내수영장. 25레인을 갖췄고, 아이들을 위한 키디풀도 있다. 해비치는 연인이나 가족에게 좋을 듯하다.

△ 양양 쏠비치
쏠비치 역시 바다 경관이 압권이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패키지로 나온 상품 중에 바다 전망과 설악산 전망이 있는데 2만~3만원 더 주더라도 바다 전망을 택하는 게 나을 듯하다. 남해 힐튼의 경우 바다가 조금 멀리 보이지만 쏠비치는 망망대해가 눈 앞에 펼쳐진다. 바닷가 산책로는 호텔 지하로 직접 연결돼있다. 전용비치가 달린 외국의 리조트 호텔을 연상시킨다. 바닷가에 솟은 암반에 파도가 치는 모습은 장관이다.
객실은 여느 특급호텔 정도로 보면 된다. 10~12평 정도. 발코니는 티테이블과 의자 2개가 놓여있다. 욕실의 변기와 세면대는 아메리칸 스탠더드 제품. 샤워부스를 갖추고 있다. (욕조는 이그제큐티브 룸에만 있다.) 욕실용품은 아베다.
쏠비치의 장점은 콘도를 끼고 있어 슈퍼와 세탁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슈퍼의 경우 보르도산 와인 샤토 페이 라투르는 2006년산 2만4000원, 2005년산 4만5000원. 칠레산 트리엔트 리저브 말벡은 2만원이다. 값싸게 기분낼 수 있다. 코인 세탁소는 500원짜리 동전 네 개면 된다. 단점은 콘도동 등도 끼고 있어 조금 어수선할 수 있다. 오전 10시 아침식사 시간에 식당을 찾았는데 7~8분 정도 대기했다. 주말이면 객실이 동이 날 정도여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쏠비치는 미니 워터파크도 갖추고 있다. 워터파크의 경우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놀기엔 무리가 없다. 비수기라 어른은 2만2000원, 어린이는 1만7000원. 투숙객은 20% 할인 받을 수 있다.

△ 남해 힐튼
떠날 때부터 기대가 컸다. 침실과 거실, 객실 3곳에서 모두 바다가 보인다고 자랑했다. 기자는 1319호에, 사진기자는 1320호에 머물렀다. 객실 사진을 찍으려고 발코니로 달려갔더니 소나무 숲에 가려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1320호의 경우 바다는 보이지만 정면에 바다가 펼쳐지진 않는다. 발코니 정중앙은 골프장과 멀리 산자락이 보인다. 왼쪽으로 45도쯤 고개를 돌려야 바다가 나타난다. 해외 리조트의 경우 이렇게 부분적으로 보일 때는 보통 오션뷰 중에서도 ‘파셜 뷰’라고 한다. 현지 직원은 “단체여행객들이 들어와 좋은 방을 차지, 전망 좋은 방은 모두 나갔다”고 했다. 여기서 노하우 하나. 예약할 때 반드시 전망 좋은 객실을 요구하자.
아쉽기는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객실은 수준급이다. 45평으로 거실을 가운데 두고 침실이 두 개, 욕실에는 좌변기와 욕조, 샤워 부스가 따로 마련돼있다. 싱글 베드가 네 개. 두 명이 쓰기엔 너무 호사롭다. 친구 네 명이 딱 놀기 좋다. 거실 인테리어는 심플하지만 욕실과 침실은 고급스럽다. 거실엔 42인치 벽걸이 TV가 붙어있다. 침실엔 ‘곱게 늙은 절’ 사진이 걸려 있었고, 화장대가 각각 붙어있다. 욕실의 경우 욕조 두 개 모두 크기는 1인용으로 작은 편. 한쪽 욕실은 레인 샤워기가, 한쪽은 일반 샤워기가 달려있다. 욕실엔 ‘La Source’ 용품이 비치돼있다. 튜브형으로 로션, 샴푸, 린스, 보디샴푸 등 4가지다. 영국의 친환경 제품인데 아시아지역 힐튼 호텔은 모두 이 제품을 쓴단다. 객실엔 칫솔과 치약은 없다. 치약은 손가락 하나 정도 사이즈가 2200원(세금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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