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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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좋은사람 좋은글 [http://www.joeungle.com]
  • 08.03.03 08:54:18
  • 조회: 192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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