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늙어 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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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8.02.27 08:48:16
  • 조회: 406
우리 나라는 2007년에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9.9%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2030년에는 무려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가 된다. 앞으로 손자세대에 이르면 100세 청년 연인들이 로데오 거리를 활보할 시대가 도래한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 인생의 각 시기가 지닌 의미도 달라지고 가족제도도 변할 것이다. 가족체제의 심화, 경제력이 없는 노인이 제거되는 21세기형 고려장이 늘어날 것이며 유병 장수로 과다한 의료비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노인의 정치세력화를 불러온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 은퇴자협회(AARP)이다. 이 협회는 미국기업의 정년제를 폐지시킨 주체적 역할을 했다. 이제 노인 권익보호를 위한 집단행동은 청년 몫을 주장하는 젊은 세대들과 세대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노인정당이 등장해 노인연금 증액과 같은 노인복지정책을 이끌어 가는 등 노인들이 정치세력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은퇴 노인을 겨냥한 실버산업은 21세기의 최대 유망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수족 노릇을 할 로봇형 휠체어,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노인용 전자 게임기나 인공지능 애완견 등 다양한 실버상품이 등장하며, 시내 한 복판에선 노인용품을 판매하는 전문 백화점이 들어서고 노인고객 유치에 혈안이 될 것이다.
보험산업계는 부동산을 담보로 해 여생까지 고급 노인전용 시설에서 모시거나 생활비를 매월 지원해 주다가 사망 후에 담보 부동산을 처리하는 여생보장보험이 생긴다. 갑작스러운 사고사나 임종 직전 판단이 흐려질 것에 대비, 유언을 만들어 보관해 주는 유언뱅크도 선보일 것이며 선진국처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문화도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 황혼 재혼상담, 노인 음식배달, 노인 생활용품을 대여하는 신업종이나 실버시터 같은 신종 업종이 등장하는 등 노인관련 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구의 역(逆)피라미드화로 인한 사회적 부담과 빈곤 노인층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할 것이다.
그러나 100세 사회의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 향유 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이제 수명연장 덕으로 노후생활이 갈수록 길어지기 때문에 우리 모두 준비된 노후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늙어간다는 생각을 버리자. 왜냐하면 ‘늙어 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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