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경제교실] 하나를 보고 열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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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최 학 용 경제교육연구소 대표
  • 08.02.13 09:01:53
  • 조회: 296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있다. 속담이 그렇듯 상황에 따라 딱 맞을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학생들이 경제를 바라보기 시작할 때 안내자(교사·학부모)는 이 점에 유념해야 한다.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소문난 칼국수 집에 갔다. 신선한 해산물로 국물을 우려내고, 칼국수도 반죽이 잘되어 쫄깃쫄깃하다. 새빨간 김치도 아주 맛있다. 부모님도, 아이들도 모두 좋아한다. 가격이 다른 집보다 좀더 비싸지만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때, 아빠가 말한다. “음식점은 역시 맛이야. 맛만 좋으면 가격을 높게 받아도 저렇게 수요자들이 많다니깐!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 품질인 거지. 이 집 사장님은 행복하겠어. 사람들에게 이런 가치를 제공하면서 돈도 버니 말이야.”
실제로 맛 하나만으로 승부를 내는 곳들도 많다. 깨끗하지 않아도, 욕쟁이 할머니가 있어도 맛을 보고 다시 찾게 된다는 손님들이 식당 벽에 온통 글을 남긴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사람들이 맛 하나로 식당을 선택한다고 생각하면 이는 오류다. 옆집도 곧 같은 맛을 내면서 더 싸다면, 발길을 옮길 생각이 없겠는가? 해양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도 해물 칼국수를 먹으러 갈 수 있겠는가.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바를 채울 수 있는 것을 ‘품질’이라고 보았을 때 과연 맛만이 품질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맛만을 요구할 때는 사실,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해소된 이후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이 모든 것을 고려하라고 한다면, 겁이 나서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이것저것 조정하기에 바쁠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음식업에서의 성공 3요인을 흔히 QSC(Quality 품질-맛, Service 서비스, Clean 청결)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금과옥조처럼 여겨서는 안된다. 3가지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3가지만 갖춘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3가지는 되도록 중점적으로 다루라는 것일 뿐이다.
어린이 경제교육은 계속 공부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면서도 핵심적인 부분을 재정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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