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준비하느라고…" 신입사원, 갈수록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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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 08.02.01 09: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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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상위권 대학을 나온 김재원씨(31.가명)는 서른을 넘긴 지난해 한 중소기업 해외사업부에 첫 취직했다.
대학을 졸업한지 3년이 지나서도 직장을 잡지 못해 주위에서는 더 늦기 전에 빨리 직장을 잡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재원씨는 서두르지 않았다.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능력을 갖춘 뒤 취업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해외 연수도 다녀왔고, 외교통상부와 국회에서 각각 1년씩 인턴도 경험했다.
올해 32살인 이용수씨(가명)는 지난해 말 첫 직장에 들어갔다. 대학원 과정을 밟고 그 동안 아르바이트와 각종 인턴을 경험했다. 너무 늦은 나이에 입사한 것은 아닌지 걱정도 했지만 함께 입사한 동료들 가운데 비슷한 연령대도 여럿 있었다.

▲취업연령 갈수록 높아져
첫 직장을 갖는 취업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대 취업자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서른 살을 넘겨 첫 직장을 갖는 신입사원이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07년 11월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20대 취업자수는 20년간 400만명대 였으나 지난 2월 처음으로 300만명대로 추락해 10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수가 399만8000명에 머물고 있다.
전체 인구(경제활동인구+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 역시 20대가 60.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30세 이상 대졸 직장인 1081명을 대상으로 '첫 직장에 입사한 나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IMF 이후 첫 직장을 잡은 신입사원(311명) 중 30세 이상자는 23.8%(274명)로 1998년 이전 10.3%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30세 이상 늦깎이 신입사원이 늘어나면서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도 높아져 1998년 이후 첫 직장을 잡은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5세로 이는 1998년 이전에 첫 직장을 잡은 신입사원의 평균나이 26.5세보다 두 살 더 많아졌다.

▲구직자 스펙 높이고, 기업들 준비된 신입사원 선호
취업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는 취업준비생들이 대학 졸업 후 바로 직장을 구하기 보다 원하는 곳에 취직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과정을 거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들도 비록 나이가 많더라도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어 많은 기업이 나이제한을 없애거나 상향조정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최근 기업들은 신입임에도 경력 사원처럼 일하기를 원한다"며 "따라서 구직자들 스스로 인턴십이나 기업 채용 프로그램 등을 경험하고 어학연수를 다녀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취업연령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포털 커리어 이인희 팀장은 "요즘에는 구직자들이 어학연수 등 졸업 전 자기 기량을 닦기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구직자들의 눈높이는 올라간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인사담당 박태상 과장은 "채용 과정에서 나이 많은 사람을 골라 뽑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준비를 많이 한 인재를 채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령대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솔직히 기업들 입장에서는 시간, 비용 면에서 신입 교육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며 "나이가 많은 구직자들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능력만 갖췄다면 나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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