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자금부족 은행권 ‘숨통’ 트이나[주식시장서 ‘U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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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8.01.30 09: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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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방향을 틀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심각한 자금부족에 시달리던 은행권에 모처럼 숨통이 트일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50원대에 올라서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 자금을 회수하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것이다.
또 급등세를 보이던 시중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주가 폭락 여파로 외환·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중자금, 은행으로 회귀하나= 코스피지수가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증시로 빠져나갔던 시중자금이 은행쪽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21일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482조361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9조69875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들 은행의 총수신 잔액이 2조3747억원 감소한 것에 비하면 반전이 이뤄진 것이다.
총수신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주가 폭락의 영향도 있지만 은행권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말부터 잇달아 내놓은 연 6~7%대의 고금리 특판예금에 시중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올초부터 판매한 ‘골드마우스 정기예금’은 6일(영업일기준) 만에 5000억원의 한도를 채웠고, 하나은행이 이달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던 ‘고단위플러스 예금’ 특판행사도 지난 21일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호전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하던 시장금리도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22일 채권시장에서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5.36%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올들어서만 0.43%포인트 급락했다.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14일 연 5.89%까지 치솟았다가 연 5.86%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호전돼 CD나 은행채 공급 요인이 줄어들면서 CD 금리가 하락하고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국고채 등 장기채권 금리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환율 950원대로 급등=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달러당 954.0원에 거래를 마쳐 2006년 10월25일(955.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95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17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말(936.1원)에 비해 20일 만에 20원가량 급등했다.
원·엔 환율도 전날보다 10.79원이 오른 100엔당 899.15원을 기록해 2005년 10월31일(899.36원) 이후 2년2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900원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심화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 마련한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에서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환율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980원대, 원·엔 환율은 95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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