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훌훌 털고 눈 부신 세상으로[가볼만한 강원도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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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8.01.29 09:08:01
  • 조회: 10726
눈 보러 가자. 올해는 눈 구경 하기가 좋다. 강원도 대관령 일대는 50㎝ 가까이 눈이 쌓여있으며 태백산도 최근 4~5년 새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설경여행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눈이 내린 후 1주일 이내. 아무리 눈이 많아도 1주일 이상 지나면 순백의 설원은 보기 힘들다. 눈도 때가 묻는다.

# 눈 풍년 맞은 대관령
요즘 가장 눈 보기 좋은 곳은 대관령이다. 대관령은 눈풍년이다. 용평 리조트 입구 눈이 쌓인 황태덕장도 정겹다. 눈 보기 가장 좋은 포인트는 대관령 옛 고속도로길이다. 용평리조트로 가는 길에 고가도로 옆에서 옛길로 가는 도로가 이어져 있다. 지금은 차량 통행이 거의 끊겨 눈 구경하는 사람들만 찾아오곤 한다.
이 일대 설경은 이국적이다. 일단 도로변은 소를 키우던 목초지여서 구릉진 언덕의 능선만 보인다. 홋카이도 비에이의 설경지대를 보는 것 같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여서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아온다. 풍력발전기 옆에 있는 전나무 숲도 아름답다. 엄청난 양의 눈의 무게에 가지가 휘어져 있는 모습도 특이하다. 옷장 문을 열고 나갔더니 설국으로 이어졌던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떠올리게 한다. 대관령 양떼목장의 풍경도 아름답다.
대관령 양떼목장의 능선길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책코스다. 사실 언덕에는 원두막 모양의 나무 휴게소가 있다. 영화 소품으로 만든 것이다.

# 태백산에서는 눈 축제
태백산도 지금 설국이다. 때마침 25일부터 2월3일까지 10일 동안 눈축제도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눈사랑 그리고 환희’. 국제 눈조각가 초청전 외에 대형 눈조각 얼음전시회 등도 열린다 얼음썰매장, 얼음터널, 닥터피쉬체험관, 추억의 구워먹기마당, 전통민속놀이, 알몸 마라톤대회, 등반대회 등이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태백산 등반이다. 태백산 천제단과 장군봉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험하지 않다. 유일사 앞 코스를 타면 주차장에서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길도 평탄해서 초보자도 그리 버겁지 않다. 만족감은 높다. 산 정상에선 고사목군락지도 볼 수 있다. 눈이 많이 와도 바람이 거세 정상 일대는 눈이 쌓여 있지 않지만 철쭉에 묻은 눈꽃은 화려하다. 설산에서 내려다보는 능선 역시 장쾌하다. 장군봉의 높이는 1567m. 그 아래 첩첩 능선들이 펼쳐진다. 어깨를 겯고 펼쳐진 산줄기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작은 산봉우리들이 마치 출렁이는 파도처럼 보인다. 산 아래 석탄박물관은 태백의 탄광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눈 덮인 강원도. 요즘 강원도의 겨울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겨울여행하기엔 지금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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