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환기 없는 방향제, 건강엔 쓴 향기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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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 08.01.11 09: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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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창문만 열어도 찬바람이 씽씽 들어오는 겨울철에는 특히 환기에 소홀하기 쉽다. 그렇다고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풍기는 야릇한 냄새를 그냥 맡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떨어지는 기온만큼 각종 방향제를 찾아 설치하는 가정이나 사무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방향제를 뿌리거나 설치한다고 해도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대신 다른 문제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방향제라는 것이 나쁜 냄새를 좋은 냄새로 대치시키는 것이고, 화학물질로 이뤄진 만큼 적절한 환기 없이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등 예기치 않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의들은 아이들을 둔 가정이나 어린이집 등의 경우 화학성분의 방향제 사용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충고한다.

◇ 방향제, 건강에 괜찮을까
나쁜 냄새를 맡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고 때로는 두통이나 다른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좋은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는 마치 음식과 마찬가지여서 냄새도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은 되도록 좋은 향수로 스스로를 꾸미고, 집안이나 사무실 역시 좋은 향기로 채우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향제 사용시 주의사항은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충분한 환기를 해야 한다는 것. 이를 지키지 않고 장시간 방향제를 사용할 경우 각종 건강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적인 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수 가지의 화학성분이 들어간다. 여기에 방향제의 특성상 휘발성이어야 하고 고체나 액체 형태로 만들기 위한 별도의 성분까지 포함돼 결국 방향제는 수 개의 화학성분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종류가 많더라도 방향제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 워낙 소량이라서 당장 인체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방향제의 기준에도 메틸알코올과 포름알데히드의 두 가지에 대한 규제는 있지만 이 외의 화학성분에 대한 기준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그렇지만 아무리 소량의 화학성분이라고 하더라도 환기 없이 장기간 노출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코모키이비인후과 이상훈 원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방향제에 노출되면 두통, 눈자극, 구토 등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후각은 쉽게 냄새에 익숙해져서 계속 향이 발생해도 무감각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만약 코가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환기 없이 방향제에 지속 노출 됐을 때에 비염이나 두통,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착형 방향제의 경우 계속해서 공기 중에 화학성분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화학물질이 후각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화학물질 방향제의 장기간 노출이 후각을 퇴화시키는데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 아이들 가정엔 방향제 대신 ‘식물’
인공적인 향을 가진 제품들의 장기간 인체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몸이 작아 같은 화학물질이 인체에 들어와도 완충작용이 부족해 성인보다 화학물질을 해독할 때 걸리는 시간이 몇 배로 걸릴 수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진홍률 교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나 유아원 등의 실내에서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방향제 보다 식물이 훨씬 좋다”고 조언한다.
이상훈 원장도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인공적인 물질을 포함한 방향제는 아예 없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결국 환기는 실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인 것. 식물이나 방향제가 있건 없건 하루에 두 번 15분 정도의 환기는 단순히 후각 뿐 아니라 실내 공기의 질을 좋게 해 폐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검사를 거치지 않고 싼 값에 유통되는 불법 방향제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지만 어떤 물질이 포함됐는지 알기 어려우므로 인체에 더욱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구입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특히 방향제를 고를 때는 반드시 유해물질인 메틸알코올과 포름알데히드 검출 시험을 통과한 것을 나타내는 ‘검’ 또는 'KPS'라고 찍힌 제품을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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