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겨울방학, 교사 직업병도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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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 08.01.11 09:25:17
  • 조회: 259
방학을 이용해 평소 하지 못했던 일을 하는 것은 비단 학생뿐이 아니다. 교사들도 방학 동안 휴식을 가지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학생들과 유난히 다른 점이 있다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여교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교사들의 직업병이라고까지 불리는 성대결절에 이어 최근에는 하지정맥류와 구두로 인한 무지외반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다른 직업과는 달리 방학 동안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교사, 그러나 정작 방학을 즐기는 교사들도 그들의 직업병 치료를 위해 병원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 교사들 질환 1위는 ‘성대질환’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교사에게 가장 흔한 질환은 역시 성대질환이다. 하루에 몇 시간씩 수업을 하고 대상이 성인이 아닌 어린이나 청소년이다 보니 목소리가 작을 수만은 없는 노릇. 만약 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억지로 더 큰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성악가나 상담직종자 등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교사들이 단연 성대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가 2003년 9월부터 2007년 4월까지의 지난 3년 간 병원을 방문한 목소리 질환자 중 목소리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군 2576명을 조사해 본 결과 교사·강사가 30.9%(796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교사·강사 목소리 질환자 796명 중 71.5%(569명)는 목소리 혹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목소리 남용으로 인한 성대질환에는 난치성 성대질환인 성대구증(상처,홈)이 22.9%로 가장 많았고 성대결절(굳은살)이 18.2%, 그리고 성대폴립(물혹) 13.2% 등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목소리에 이상이 생겨도 수업을 위해 무리하게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어 적당한 휴식이나 약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작은 질환을 크게 키우기 쉽다는 것이다. 더불어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교실 환경도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어 성대가 충격에 견디기 어렵게 된다.
전문의들은 성대질환의 경우 이를 방치하고 무리한 발성을 지속하게 될 때 수술이 필요하거나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또한 평소 하루 2ℓ 이상이 충분한 물을 수업 중에도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중요하고 방학이라면 병원을 찾거나 예방을 위해 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습기 설치 등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목소리를 아낀다고 대화할 때 속삭이듯 말하는 것은 오히려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교사들 10명 중 3명은 성대결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직업병에 속하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성대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계를 위해 수업을 할 수 밖에 없고 나중에는 심각한 상황까지 가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 있는 시간 많아 하지정맥류, 무지외반증도 늘어
교사들은 주로 서서 수업을 하게 된다. 때문에 장시간 서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는 성대질환과 함께 교사의 직업병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주로 중년 여성과 장기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피가 자꾸만 밑으로 고여 혈관이 피부 위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거나 비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혈관의 모습보다는 발목이 붓거나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느낌, 밤에 쥐가 잘 나거나 신경통, 관절염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 후 혈관이 튀어나와 치마를 입는 여성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무엇보다 단지 미관상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정맥염이나 피부궤양, 피부가 죽는 피부괴사 등의 합병증도 가능하다.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 외과 윤상섭 교수는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나 꽉 끼는 부츠나 신발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발병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며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위가 너무 조이는 옷이나 내의를 피하는 것이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정맥류와 함께 근래 들어 여교사의 비율이 매우 높아지면서 굽이 있는 구두나 하이힐을 자주 신을 때 나타나게 되는 무지외반증을 앓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힐 때문에 발가락에 체중이 쏠리는 데다, 대개 하이힐은 앞폭이 좁아 엄지발가락이 압박을 받게 돼 문제가 생기면서 무지외반증을 앓게 되는 것.
일단 발에 변형이 시작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지게 된다.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나머지 발가락들도 변형을 일으켜 통증 때문에 볼이 좁은 신발을 신고는 걷기가 힘들고 심하면 발이 몸을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이에 힘찬병원 족부 클리닉 정숭현 과장은 “무지외반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하이힐이기 때문에 하루 6시간 이상은 하이힐을 신는 것을 피해야 하며 일하는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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