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재수 없으면 100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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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8.01.09 09:27:02
  • 조회: 412
옛말에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요새는 누구나 100까지 사는 장수 사회가 되었다. 과연 인생 100살 시대는 어떤 사회일까?
20년 벌어서 20년 사는 노후를 살아가는 사회가 40년 벌어서 40년 노후를 살아가는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미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선진국에서도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문제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는 시기가 이미 다가왔다.
40여년이나 소득없이 지내야 하는 은퇴시기의 생활비 충당은 물론 80세 노인이 되면 간병비나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되면 노후생활의 기반이 붕괴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연금제도나 건강보험, 그리고 노인장기요양보호제도 등의 사회안전망이 부실하면 노후문제는 쓰나미처럼 커다란 재해를 맞게 된다.
어쨌든 은퇴이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령화 추세로 이 문제는 이제 너나없이 모두의 화두가 되었다. 비단 노후생활은 자금 문제만이 아니다. 여가를 어떻게 보내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세간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기본 문화생활 즉 보백(보통백수), 풍요로운 노후생활 즉 화백(화려한 백수)으로 구분한다. 65세 부부가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 소위 밥만 먹고 사는 불백은 약 4억원, 1년에 한 두 번 해외여행과 기본적 건강검진, 통상의 취미생활 등을 즐기는 보백은 8억원, 유럽여행, 크루즈 같은 해외여행과 골프, 와인 등 고품격 문화생활을 즐기고 정밀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는 화백은 약 12억이 소요된다나.
그러나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돈이 전부는 결코 아니다. 육체?정신적 건강, 원만한 대인관계는 물론 일자리나 사회 봉사활동 등에도 세심한 관심과 준비를 미리 해 두어야 한다. 젊었을 때 은퇴 후의 생활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준비를 게을리 했기 때문에 쓸쓸한 노후를 보내는 이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은퇴준비를 전혀 못했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은퇴 이후의 생활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는 곳에 헤어짐이 있지 않는가. 은퇴를 여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자. 은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한다. 수명연장 덕으로 은퇴 이후의 삶이 갈 수록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준비된 노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삶은 일보다 훨씬 가치가 있으며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고령사회의 미래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향유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100세 사회”의 자화상은 자신이 스스로 그려야 한다. 비참한 노후생활을 생각하면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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