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문화연말‘문화연말정산’ 해보세요!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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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12.31 09:27:26
  • 조회: 374
연말정산은 끝내셨나요? 소득공제 서류를 하나 둘 챙기다보니 올 한해 지갑을 가볍게 만든 품목들이 눈앞을 스쳐갑니다. 들어오는 돈은 늘 부족하게만 느껴지는데 카드 고지서를 보면 이렇게 많이 썼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한 헬스클럽 결제기록 아래 줄줄이 있는 음식점 결제 내용, 점점 더 불어나는 휴대전화 이용료, 유행 따위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어느새 옷장을 채운 어울리지도 않는 옷 등. 그래도 월급 받는 직장인들에겐 연말정산제도가 있어 한해 마무리가 조금 덜 허전한 것 같습니다.
소비연말정산을 끝내셨다면 이번엔 문화연말정산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해 동안의 문화생활을 정리해보는 겁니다. 책은 몇 권 읽었고, 영화는 몇 편 정도 봤는지. 문화생활의 범위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나 전시관람처럼 관객의 입장에서 즐기는 문화생활도 있고 여행, 스포츠 동호회처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생활도 있으니까요. 꼭 바깥활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문화정보도 많습니다. 뜨개질이나 붓글씨, DIY(Do It yourself·직접 물건 만들기), 화초 키우기, 음악 감상 등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생활도 있습니다. 서평이나 영화평을 남겨보거나 하루의 단상을 기록하는 블로그 일기도 좋습니다. 어떤 활동이든 ‘나의 문화’에 뭔가를 남겼다면 문화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대 미혼여성 한 명과 30대 미혼남성 한 명,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40대 부부 한 쌍의 문화연말정산을 해보았습니다.(K2면) 이들은 한해 동안 비교적 열심히 문화생활을 즐겼지만 연말정산을 하고 나니 아쉬움도 큰 듯 보였습니다. 어떤 쪽에 치우쳤고 어떤 쪽이 부족했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문화연말정산은 소비연말정산처럼 ‘돈’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대신 바쁜 삶 속에서 내 마음의 풍요로움을 위해 이만큼의 여유는 가졌구나 하는 뿌듯함을 돌려줄 겁니다. 그 뿌듯함, 작은 노력들은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좋은 에너지가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그 값어치는 소득공제 환급금과는 바꿀 수 없는 것이겠죠? 겨울은 끝과 시작이 맞닿아 있는 계절입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2007년을 잘 떠나보내고, 허전한 마음은 새해 새 소망으로 풍성하게 채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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