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최요삼, 반혼수상태 2~3일 최대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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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 07.12.27 0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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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타이틀 방어전을 마친 뒤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집념의 파이터' 최요삼(34, 주몽담배)이 위급한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최요삼은 '반혼수 상태'로 향후 2~3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며, 더 이상의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는 어렵게 됐다.
최요삼의 친동생인 최경호 HO매니지먼트 대표이사는 25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센터 3층 중환자실에서 최요삼의 뇌수술을 실시했던 의사의 말을 인용, "최요삼은 현재 뇌가 부어있는 상태로 더 이상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2~3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최경호 대표는 "현재 최요삼은 반혼수상태로 고비를 넘겨도 열흘 가량을 지켜본 뒤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최요삼이)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최요삼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구민체육센터 특설링에서 열린 헤리 아몰(23, 인도네시아)과의 1차 방어전에서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심판 전원 일치로 3-0 판정승을 거뒀다.
승리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기는 했으나 최요삼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투혼을 다해 아몰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최요삼은 마지막 순간에 아몰에게 왼쪽 턱을 맞고 다운된 후 자신의 승리를 확인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최요삼은 곧바로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뇌수술을 받았다.
당초 최요삼은 5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술은 빠르게 끝났고 당장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심장이 뛰고 체온을 되찾은 상태이지만 의식을 못찾고 있는데다가 재수술이 불가능한 만큼, 회복 여부는 오직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이 최요삼 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요삼은 이번 경기를 마치고 미국에서 세계타이틀에 도전한 뒤 은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아쉬움을 주고 있다.
최경호 대표는 "현 WBO 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오마 안드레즈(아르헨티나)의 타이틀 매치를 타진하고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WBO와 안드레즈 측의)관계자들도 찾아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요삼이)이번 경기를 끝으로 미국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가질 계획이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최요삼의 가족과 주변인들은 병원까지 한 걸음에 달려와 수술실 주변을 가득 채워 아픔을 함께 나눴다.
최요삼의 어머니 오순희씨는 "(성탄절 예배를 드리기 위해)교회를 다녀와도 아들의 경기 결과에 대한 연락이 오지 않아 궁금해하던 찰나에 쓰러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며 "(최)요삼이가 기적처럼 일어나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살려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광진 프로모터는 "최요삼이 사실상 이긴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도 침체된 한국권투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담 트레이너 조민 숭민체육관장은 "오직 최요삼의 의지에 달려있는 만큼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내 스스로)무기력감을 느낀다"며 "(최요삼은)의지가 강한 만큼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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