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정복자로 찾아온 ‘운명의 사랑’[잉카(전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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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12.06 09: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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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병사 180명에게 쓰러진 남아메리카 최대제국 잉카의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스페인 청년 가브리엘과 잉카 공주 아나마야의 사랑을 그린 소설. 철저한 기획과 전문지식, 공동집필로 만들어진 ‘블록버스터’다. 소설이 태어난 경위는 이렇다. 1998년 여름, 프랑스 엑소 출판사 사장이자 크리스티앙 자크의 ‘람세스’를 비롯한 역사소설 개척자인 편집인 베르나르 픽소는 페루 쿠스코를 방문했다. 그곳에 매료된 그는 잉카 이야기를 써줄 작가를 찾는다. 그러나 한 사람으로는 역부족이다. 잉카에 남다른 열정을 지닌 페루 문명사가 베르트랑 우에트, 편집자였다가 소설가로 변신한 앙투안 오두아르, 페루 정복을 주제로 한 소설 ‘사생아들’을 발표했던 중견소설가 장 다니엘 발타사가 앙투안 B 다니엘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이들의 분업을 통해 역사·문화·기후를 고려한 잉카제국의 배경과 실존인물들의 전기, 그리고 상상 속의 사랑 이야기가 결합됐다.
신비한 푸른 눈의 소녀 아나마야는 잉카족의 습격을 받아 엄마를 잃고 생포된다. 노쇠한 잉카왕은 아나마야에게 제국의 미래에 관한 비밀을 알려주고 숨을 거둔다. 죽은 잉카(태양의 아들이란 뜻으로 왕을 가리킴)의 분신형제가 된 아나마야는 왕의 미라를 쿠스코의 신전으로 옮기는 여정에 오른다. 신탁이 내려지고 아타우알파가 13대 왕에 등극한다. 그러나 이복형제인 우아스카르의 반란으로 피의 물결이 잉카제국을 휩쓴다. 그 사이 툼베스항에는 피사로가 이끄는 스페인 정복대가 도착하고 아나마야는 운명의 사랑인 가브리엘을 만난다.
잉카왕 아타우알파는 1532년 카하마르카 전투에서 180명의 스페인 오합지졸에게 어이없이 패배해 생포된다. 뒤를 이어 망코가 허울뿐인 왕이 되지만 그의 대관식날, 피사로 총독은 스페인의 잉카 통치를 선포하고 약탈을 자행한다. 아나마야는 현자 빌라 오마와 함께 전사들을 모아 전쟁을 준비하고, 가브리엘은 빌라 오마를 ○○○아 사막으로 들어섰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아나마야와 재회한다.
소설은 잉카제국의 내분과 갈등, 제국주의자들의 악행과 거기에 저항해 잉카 전사들을 돕는 가브리엘과 아나마야의 활약을 따라간다. 가브리엘과 아나마야는 전쟁 통에 헤어졌다가 만나기를 거듭하고, 피사로 총독이 반대파의 손에 죽음을 당한 뒤 비밀의 도시 마추픽추로 향한다.
줄거리도 중요하지만 당대의 고증에 눈을 돌릴 만하다. 투석기를 돌리고 강철 활을 쏘고 도끼를 휘두르는 전투장면, 잉카족의 종교의식, 잉카왕들의 생활모습, 잉카족의 의식주생활, 페루의 자연환경 등 영화를 염두에 둔 장중한 장면이 펼쳐진다. 13세기쯤 티티카카호에서 발원해 세력을 확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잉카제국은 1571년 스페인에 완전히 정복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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