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한번 더 보고싶다, 이 키스 … “가지마오, 리오스”[프로야구 정규리그 9년만에 용병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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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11.05 09: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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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천에 리오스의 사진을 인쇄해 보자기를 만들었다. 1년내내 스크랩한 리오스의 앨범을 곱게 쌌다. 이씨는 편지를 써 넣었다. “제발, 내년에도 당신을 응원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변씨 부부는 재빨리 2007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 시상식장으로 향했다.
두산 리오스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MVP에 뽑혔다. 총 91표 중 71표를 획득했다. 외국인 선수로서는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에 이어 두번째다. 다승·방어율·승률 타이틀도 함께 가져갔다. 트로피 4개와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곁에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팀 후배 임태훈(19)이 신인왕 트로피를 들고 있었다.
리오스가 MVP를 수상할 때 시상식장 뒤에 있던 두산 팬들은 환호와 함께 힘껏 박수를 쳤다. 일본 진출설이 나오고 있는 리오스를 붙잡기 위한 박수였다. 이씨는 “올시즌 두산과 함께 리오스를 열렬히 응원했다. 잠실에서 55경기를 봤고, 수원·대전·인천 경기를 다 봤다. 한 100경기 정도는 직접 봤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제발 일본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편 변씨 또한 “리오스는 정말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팬으로 좋아하기보다 존경한다”고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리오스는 변씨 부부를 발견하고 환하게 웃으며 다가갔다. 이씨와 힘껏 포옹을 했고 그녀의 뺨에 뽀뽀를 선물했다. “고맙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리오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진출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했다. “일단 두산과 협상한 뒤 얘기하겠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대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받고, “시즌 내내 응원해줘서 고맙다. 올해 우승을 못해서 무척 죄송하다. 내일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하는 의례적인 인사일 수도 있지만 어쩐지 두산 잔류 쪽으로 기우는 듯한 뉘앙스였다.
리오스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구체적이다. 퍼시픽리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오릭스 버팔로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두산은 리오스의 나이를 고려, 다년계약 카드로 리오스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두산 김승영 단장은 “(리오스가) 동료였던 게리 레스가 일본에서 실패한 것을 알고 있고, 일본 경험이 있는 랜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리오스도 안정성이 중요한 나이”라고 했다. 김단장은 “커트 실링이 마흔두살임에도 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리오스는 “MVP 수상은 2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열심히 노력한 저에 대한 보상이다. 두번째 이유가 더 크다. 타자들의 성적(홈런·타점)은 본인의 힘으로 가능하지만 투수의 성적은 팀 동료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건 우리 두산에 준 상이다.” 리오스의 두산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 리오스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클러치 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두산 타자들 전부”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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