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실제 삶에 적용해야 진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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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10.29 09:16:32
  • 조회: 294
>> 지식생태학자 유영만교수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사회. 현대인들은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을 것을 종용받는다. 요즘 ‘시크릿’을 비롯한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터다.
몇 년 전부터 천편일률적이던 자기계발서에는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다. 바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거나 관련 사례로 내세워 이로부터 자기계발의 단초를 얻는 저술방식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등이 그것이다. 펭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변화관리전략서 ‘빙산이 녹고 있다고?’, 개구리와 스승 부엉이의 선문답을 바탕으로 한 ‘핑’ 등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번역해온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44)가 최근 펴낸 ‘기린과 코끼리에게 배우는 공생의 기술’(김영사)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른다.
그는 이른바 지식생태학으로 불리는 신종학문을 고안했다. 지금까지 번역하고 저술한 책이 무려 43권인 다작의 작가다. 수권의 번역서와 올봄 자전적 경험을 투영해 펴낸 ‘용기’를 베스트셀러에 올려놓기도 했다. 다작의 비결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지식생태학의 실체와 이 같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그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몇 년 전부터 지식경영이 화두가 됐죠. 그러나 현재 각 기업의 지식경영은 이른바 ‘잘못된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에요. 지식의 80%는 체화된 것이어서 매뉴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현재의 지식경영은 시스템 구축 및 정보공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이 안에는 지식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간 사이의 접촉이야말로 원시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는 방법이죠. 저는 전부터 생태계와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관련 서적들을 읽다가 생태계가 유지·발전되는 원리가 지식의 생성·유통·소멸이라는 사이클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생태계의 작동 원리로부터 인간들이 취해야 할 요소와 기업경영전략에 접목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이른바 지식생태학이다. 이번 책 역시 키가 큰 여린 나뭇잎을 먹는 기린족과 긴 코로 건초나 과일을 따먹는 코끼리족이 공생하는 법을 다룬 우화다. 8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서로 다른 팀들이 시너지를 내고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 방법을 기린과 코끼리에 빗대 설명한다.
그는 인수·합병(M&A)이 일상화된 한국의 경제계를 떠올리며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현재 금융권이 다수 통합된 상태인데요, 시스템적으로야 통합됐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상태입니다. 책은 가치관과 개성이 다른 개인, 집단이 뭉쳤을 때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비단 기업뿐 아니라 다양성과 차이가 존재하는 인간관계 일반에도 적용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 책은 우후죽순 쏟아지는 자기계발서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유교수는 본질적으로 자기계발서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회인, 직장인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자기계발할 수 있는 마음의 양식을 읽으세요. 둘째, 자기가 처한 상황, 고민과 연관지어서 인상 깊은 구절을 메모하고 그 의미를 메모하는 노트를 마련하세요. 셋째, 이를 일에 혹은 실제 삶에 적용하십시오. 책을 읽고 감동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말고 제대로 실천해야 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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