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지수 2000 뜨거운 場 ‘개미는 춥다’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10.18 09:03:06
  • 조회: 268
“왜 내가 산 주식만 이럴까”. 코스피지수가 2000대에 안착하는 모습이지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렇지 않다. 소수의 오르는 종목들만 오름세를 탈 뿐 정작 자신이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은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2058.8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1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400개로 내린 종목(424개)보다 더 적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이나 외국인투자가가 주로 순매수한 종목 위주로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전략을 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매수주체가 없다=2000대가 본격화한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지수는 63.79포인트(3.19%) 올랐지만 뚜렷한 매수주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주식을 사들여 시장을 이끌었던 투신은 이 기간 1조20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조7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LG필립스LCD를 제외한 순매수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를 기록한 LG필립스LCD만 1조6473억원어치 사자 우위를 보였다. 그나마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기금이 5246억원어치 순매수로 시장을 떠받쳤다.
투신권의 힘이 빠진 것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50조462억원이던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1일 49조858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협회 관계자는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환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반면 중국 등 해외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유입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투신권이 주춤하면서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펀드 대량환매도 걱정스럽다. 외국인들이 뚜렷하게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아니다.

◇기관 투자전략 관심=전문가들은 “증시 수급여건이 썩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불안심리에 불이 붙는다면 급격한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의 환매는 자연스러운 수준이고 큰 규모는 아닌데 투신권의 매도세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실적 시즌을 계기로 종목 교체를 위한 준비의 단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될 수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라는 이야기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기관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기관들은 수익률 관리를 위해 기존의 주도주, 소위 되는 종목에 밖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수는 오르지만 개인이 피부로 느끼는 지수는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든, 개인이든 추가적인 모멘텀(상승 동기)에 대한 확신이 없으므로 이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드는 시점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기관 매수가 이어지는 실적 개선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