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가을 산에 올라가 추억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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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최명희 기자 cmh@icross.co.kr
  • 07.10.12 09:11:29
  • 조회: 256
호남정맥 끝자락 광양 백운산
광양 백운산(白雲山·1217m)은 호남정맥의 끝자락이다. 끝자락이지만 장쾌하다. 그래서 더 사랑받는 산이다. 그 장쾌함은 노랭이봉·신선대·한재·억불봉 등 그림 같은 풍광과 유유히 흐르는 어머니 젖줄 같은 섬진강 덕이다.
백운산은 또한 ‘식물의 보고’다. 백운란·히어리·흰참꽃 같은 희귀식물과 세계적으로 이곳에서만 자란다는 나도승마 등 무려 108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백운산 자락 옥룡면 추산리에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을 완성한 옥룡사 터가 남아 있어 의미를 더한다. 옥룡사 주변의 동백림은 초겨울 산행의 보너스. 옥룡사 부근에는 백운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산막, 캠프장, 황토 건강길 등 산책로 3곳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놓고 있다.

황금빛 낙안들판 보배, 순천 낙안 금전산
낙안의 금전산(金錢山·667.9m). 산 좋아하는 이들에겐 익히 유명한 산일 테지만 산행 초보에게는 낯선 산. 아마도 오봉산(592m), 백이산(584m), 옥산(97m) 등에 포근하게 감싸여 있어 미처 그 너른 품을 다 내비치지 못한 탓일 게다.
‘금(金)으로 된 돈(錢) 산’이라는 뜻의 금전산은 정상에 올라서야 그 이름을 실감한다. 누렇게 익은 벼가 일렁이는 낙안들판은 그야말로 ‘금빛 돈’이다. 금전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오공재 코스, 금강암 코스, 불재 코스, 휴양림 코스 4개가 있다. 이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코스는 낙안온천에서 시작하는 금강암 코스다. 낙안온천~형제바위~금강암~정상~동릉~쌀바위~불재로 산행시간만 총 2시간 10분쯤 걸린다.

한려수도를 한눈에, 경남 남해군 금산
경남 남해군의 금산(錦山·710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짙푸른 남해 바다를 향해 솟아있는 금산은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동굴을 답사하고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산. 금산(錦山)이란 이름은 이성계가 지었다 한다.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가 개국을 앞두고 보광산(금산의 이전 이름)에서 100일 기도를 올리며 ‘훗날 임금이 되면 그 보답으로 산 전체를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한 데서 유래한다. 이성계는 임금이 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짜 비단 대신 ‘비단 금(錦)’자를 사용해 금산이란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약속을 지켰다. 금산은 남해 최고의 일출전망대다. 일출을 보지 못하더라도 다도해와 어우러진 안개도 멋진 풍광 중의 하나.

울울창창 나무 빼곡, 영광 불갑산
불갑산(佛甲山·516m)이라는 이름보다 ‘영광 불갑산 꽃무릇’이라는 이름이 고유명사가 된 영광의 불갑산.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처음 당도한 법성포와 불갑 저수지를 바라보고 앉은 불갑사 덕에 산의 이름이 묻히기는 했지만 불갑산은 진주 같이 귀한,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산이다. 또한 사찰과 암자가 유난히 많고, 잎과 꽃이 함께 필 수 없다 하여 승려를 짝사랑한 어느 여인의 애절한 마음으로 묘사되는 상사화(꽃무릇)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즐거운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어머니 품처럼 너른, 화순 모후산
화순 모후산(母后山·919m)은 홍건적을 피해 든 고려 공민왕과 그 가족을 품어준 어머니 같은 산이다. 수려한 산세에 반한 공민왕이 모후산에 가궁을 짓고 환궁할 1년여 남짓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산의 이름을 나복산에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산이라는 뜻의 모후산으로 바꿨다고 전한다.
순천시, 곡성군과 화순군을 경계 지으며 남북으로 뻗어 있는 모후산은 주암댐의 담수와 더불어 삼면이 푸른 물줄기로 둘렀으며 멀리 무등산, 조계산, 백아산과 득량만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암벽 타는 묘미 쏠쏠, 광양 가야산
광양 시민들에게 휴식처가, 암벽 등반 마니아에게는 훌륭한 연습 장소가 되는 광양 가야산(497.3m). 시내 한가운데 자리한 탓에 뭐 그리 조망이 점發發芳까 싶지만 정상에 서면 광양항만과 여수 산업단지, 저 멀리 지리산 능선까지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넉넉할 뿐 아니라 정상까지 오르내리는데 4시간 정도면 넉넉해 한나절 산행으로 그만이다. 하지만 초입부터 정상까지 가는 길이 가파르니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해두는 것이 좋다. 물론 등산로 급경사엔 안전밧줄과 계단이 설치됐다.
가야산 중턱 동백쉼터로 가는 길에는 시민들을 위한 체육 시설과 약수터가 있으니 이곳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도 좋겠다. 가볍게 목을 축이는 정도가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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