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경제교실] 무임승차 욕구와 ‘공짜 마케팅’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경제교육연구소 대표 최학용
  • 07.10.10 09:22:45
  • 조회: 445
어떤 여학생들은 신데렐라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신데렐라의 좋은 면-인내, 성실, 선함, 아름다움-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왕자와 같은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한 평생 편하게 살고 싶다는 면을 드러내는 것 같아 걱정이다. 뚜렷한 자신의 목표 없이 현실에 밀리다 보면 어느새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쉽다.
남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은 능력도 없으면서 부모의 능력,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름을 배경으로 그것이 마치 자신의 능력인양 큰소리 치려 한다. 이렇게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것에 공짜로 올라 타는 것을 무임승차자(프리 라이더)라고 한다.
공짜가 없다고 아무리 가르쳐도 공짜 정도가 아니라 더 나아가 타인에게 짐이 되어 가면서 자신의 이익만 쏙쏙 챙기려는 사람들이 있다. 경제관련 정책에서도 이런 사람들 때문에 골치다. 자신의 지역에서는 어떤 쓰레기도 처리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가 처리되기를 바란다. 값 비싼 사회 기반 시설을 이용하면서 세금 내는 건 싫어한다. 내가 언제 나라 도움을 받았냐고 오히려 큰 소리다. 차 사고가 나면 보험사에서 수리비를 내 주기 때문에 사고와 관련이 없는 다른 부분까지 다 수리하라고 한다. 신도시건설로 토지보상을 할 때 등기는 되어 있지 않지만 가난한 판잣집에도 보상을 한다고 하면 실제 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이전부터 살았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경제 정책은 이러한 무임승차자를 사전에 예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무임승차 욕구는 인간의 한가지 기본 욕구인 것이기 때문에 정책 발표 후 사람들의 비도덕적 행위를 탓하는 것은 역으로 정책 결정자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기업은 이러한 사람들의 무임승차 욕구를 마케팅에 이용한다.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무선인터넷 3개월 무료이용권을 준다. 공짜로 무임승차시키는 것이다.
대신 해지할 수 있는 방법은 편리하게 만들어 놓지 않는다. 그러면 편한 것만 생각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돈을 지불하고 있다. 사람들은 비싸게 고안된 면도기에 돈을 많이 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면도기 회사는 소모하면 또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는 면도날만 판매하고 면도기 자체는 거의 공짜로 주는 것처럼 선심을 쓴다. 컴퓨터를 사면 프린터기를 공짜로 준다. 그러나 프린터 잉크는 거저 주지 않는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판매방식도 많다.
공짜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회에는 그런 사람들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자녀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쇼핑을 하면 경제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