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집값 안정세…성급한 매입 말라”[내집 마련 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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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9.27 09: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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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더 넓은 평수로 집을 갈아타려는 수요자도 마찬가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보유세 강화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상당기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이제 ‘묻어두기식 부동산 투자’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보수적인 내집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대세 안정기 진입=경향신문이 16일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주택시장은 단기적으로 올해말까지, 중기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분위기는 대세 안정기의 진입기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같은 정책 효과와 금융권을 통한 ‘돈줄 죄기’가 여전히 위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등도 시장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보유세 등 여파 급등 가능성 없어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긴 힘들다”면서 “여기에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로 거래 위축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소득대비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은행 금리까지 올라 부동산 수요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 “국내·외 여건상 집값은 상당기간 안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매·전세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강북 강세, 강남 약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주변 지역에 영향을 끼치면서 시장불안의 불씨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최근 의정부, 동두천, 시흥 등 기존 저평가된 지역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전처럼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는 정부의 각종 정책과 금융제재로 부동산 투자 자체에 대한 메리트가 상실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매입시기 보다는 가격에 초점을=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동산 매수에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집값이 조만간 상승할 기미가 없는 상태에서 성급히 주택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RE멤버스 고종완 소장은 “지난 5년간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며 “지금은 신규 청약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택 매수시점은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켜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선덕 소장도 “올해 집값이 어느 정도 내렸으니 이제 집을 산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곤란하다”면서 “금리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택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만일 주택이나 부동산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매입가를 절대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원갑 소장은 “지금은 매입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매입 가격을 낮추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경매나 급매물을 통해 주변 시세의 20% 이상 50% 가까이 매입가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 PB사업부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부동산 정책의 강도가 최고치여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규제 완화와 이에 따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남들이 움직이지 않는 올 가을에 양도세 회피 매물 등 급매물 위주로 매수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매입 시기보다 가격 조정 관건

◇내집마련 어디에 투자하나=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매매차익이 높은 아파트보다는 임대형 수익부동산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불황일수록 전통적인 블루칩(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매매가격 조정이 계속되는데다 내년에는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전세난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투자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준석 팀장도 “아파트에 대한 관심보다는 수익성 있는 상가나 토지 등으로 분산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갑 소장은 “틈새상품이란 활황기에 빛을 보기 때문에 불황기에는 틈새상품에 대한 투자는 위험하다”면서 “요즘같은 상황일수록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을 게 아니라 아파트처럼 유통물량이 많은 메인 상품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도 “최근 소형 주택은 강세, 대형은 약세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주택 규모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여유가 있다면 개발 재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예전처럼 추격 매수나 치밀한 시장상황 분석과 전략없이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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