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수억년 세월 품은 동굴·기암의 신비 [한국의 숲, 한국의 명산 … 강원 삼척시 덕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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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9.14 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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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와 한내리에 걸쳐 있는 해발 1071m의 덕항산((德項山). 백두대간의 축인 두타산과 매봉산 사이에 위치해 태백시와 경계를 이룬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병풍암이 동남으로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수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이 산재해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덕항산은 199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인 노랑무늬붓꽃과 개병풍, 동강할미꽃이 자생하는 등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을 뿐 아니라 산 주변에 화전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너와·굴피집 등 민속유물도 많다.
이곳 주민들은 ‘가파른 산을 넘으면 화전을 일구기 좋은 편평한 땅이 있어 덕을 봤다’고 해 덕메기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골말을 들머리로 삼아 낙엽송 숲길인 자암목이능선을 타고 산을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솟아 있는 촛대·설패바위와 미륵봉 등 기이한 돌을 만나게 된다. 독특한 멋을 뽐내는 각 봉우리와 아늑한 산세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사면이고 서쪽은 고위평탄면을 이룬다.
석회암 사면은 지하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동양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을 비롯해 관음·큰재세굴 등 6개의 동굴을 품고 있다.
덕항산의 백미는 바로 이들 동굴이다. 동굴 내부는 30도를 웃도는 한여름에도 10~15도를 유지해 산행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이 때문에 덕항산을 찾으면 마루금의 빼어난 조망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움, 환선굴 등 천연동굴의 신비함에 3번 감탄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환선굴은 97년 10월15일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현재까지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곳으로 ‘동굴의 도시’ 삼척을 대표하기도 한다.
동굴 입구의 크기는 폭 14.2m 높이 10m이며 총 연장은 8㎞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연장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동굴 안에는 여러 개의 작은 폭포와 기형휴석(옥좌대), 종유관 동굴진주, 동굴산호 등 아름다운 동굴 생성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굴에는 또 환선장님딱정벌레 등 47종의 동굴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환선굴에는 많은 전설과 설화도 전해진다. 옛날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수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멱을 감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지금의 환선굴 근처에서 자취를 감추고 바위 더미를 쏟아냈다고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으로 보고 바위가 쏟아져나온 곳을 환선굴이라 부른 뒤 제를 올리며 평안을 기원하게 됐다고 한다.
최근엔 환선굴 인근에 위치한 대금굴도 개방됐다. 대금굴은 다른 동굴에서 보기 드문 황금색 커튼형 종유석뿐 아니라 5m 높이의 비룡폭포도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을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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