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근육질 산세 기운 넘치는 민족 영산[한국의 숲, 한국의 명산 인천 강화도 마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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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8.31 0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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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니산은 단군왕검이 정상에 참성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를 올렸다는 민족의 영산(靈山) 가운데 한 곳이다. 마니산은 한반도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산 정상에서 남쪽 한라산과 북쪽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 정상에 오르면 짙푸른 바다와 수도 서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화섬 위 하늘을 혼자 떠받들고 있는 모양새가 의젓하다 해서 으뜸가는 머리(옛말 마리·摩利)산으로 불리는 마니산. 강화 주민들은 그런 이유로 지금도 이 산을 마리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단군왕검 재위 51년(BC 2283년) 운사(雲師) 배달신이 단군왕검의 명을 받아 쌓은 것으로 전해오는 참성단은 매년 전국체전 때 성화가 채화되는 성지다. 참성단 축조에는 선조들의 천지관(天地觀) 사상이 반영돼 있다. 조선 영조 때 학자 이종휘가 지은 ‘수산집’에는 참성단의 높이가 5m에 상방하원형(上方下圓形)으로 기록돼 있으나 수차례의 개축으로 이젠 본래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다. 참성단은 현재 보호를 위해 철책이 둘러쳐 있다.
참성단을 지나면 곧 산불 감시 초소가 나타나면서 암릉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니산행의 백미인 이 구간에서 조망을 만끽하는 것도 포인트다. 마니산은 조화롭게 다져진 근육질의 너럭바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상에서 정수사 하행길까지 이어져 마치 천산을 향하는 길처럼 영산의 묘미를 더한다.
고인돌처럼 부드러운 곡선미를 보이다가도 칼로 베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의 바위가 불쑥 나타난다. 암릉이 한참 이어지는가 싶으면 어김없이 숲이 나타난다. 다시 말해 외관은 근육질이나 산세는 미소년처럼 아름다우면서도 기개가 넘친다. 이 천산의 길은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용이 승천하듯 구불구불한 선으로 이어진다.
마니산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데다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수많은 물줄기가 모세혈관처럼 달라붙어 있어 드넓은 갯벌이 도화지에 짙은 회색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 펼쳐져 있다.
명산의 조건인 ‘큰 바다를 끼고 있을 것’을 갖춰 전망을 따를 데가 없다. 석모도와의 사이 강 같은 바다, 장봉도와의 사이 호수 같은 바다, 서쪽의 망망대해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신라 성덕여왕 8년에 희정선사가 창건한 정수사 등이 산자락에 있어 문화유적 답사지로도 찾을 만하다. 해안의 진·보·돈대 등 호국문화재도 둘러볼 수 있다. 마니산을 오르는 코스는 대표적으로 3개가 있다. 1코스는 매표소~참성단~단군로로 왕복 4.8㎞에 1시간40분이 소요된다. 2코스는 매표소~참성단~정수사~함허동천으로 왕복 10.2㎞에 3시간이 걸린다. 함허동천야영장에 도착하면 족구와 야영을 즐길 수 있다. 3코스는 매표소~함허동천~참성단~선수횟집촌으로 왕복 17㎞로 8시간이 필요하다. 서해 낙조 등 멋진 풍경 감상을 곁들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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