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현대판 ‘인생의 3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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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7.08.29 09:18:50
  • 조회: 494
‘평균 수명이 길어져 좀처럼 죽지 않는다’, ‘정년 때문에 한참 일할 나이에 사회활동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시기에 자녀들은 대학에 들어가고 결혼을 해 생활비는 더 든다’. 이 세 가지를 장노년들은 현대판 ‘인생의 3대 비극’이라며 개탄한다.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장년층 실업을 생각해 국가차원의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에 있다. 왜냐하면 이른바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을 강요당한 중년 노인들이 소일거리를 찾거나 새로운 취업기회를 얻고자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이 땅에는 너무나 젊은 노인들이 많다. 최근 경제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55세 전후의 정년에 따른 조기 은퇴자가 양산되고 있어 일자리를 갖지 못한 젊은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정부 복지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생산적 복지정책에 반하는 현상이다.
지속적인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젊고 건강한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령인력을 취업인력으로 활용하지 못하여 대다수의 고령자들의 시간을 낭비하고 방황하게 만들고 있다.
어쨌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능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나이가 많다는 한 가지 이유로 직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3백인 이상 사업장의 고령자 고용률 3%를 대폭 상향조정하는 것을 비롯 기존 고용률을 업종별로 차등 지원한다던가 매표, 검표, 주유원, 단순 노무직으로 되어 있는 고령자 적합직종을 재정비해야 한다.
우리도 이제 조기에 고령자 의무고용을 달성하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선도하여 고령자를 채용한 고용주나 기업주에 장려금을 지원하여 ‘1사 1고령자’ 더 채용하기 운동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정년이 되기 전 일정연령이 되었을 때 연공서열 임금체계를 파기하거나 퇴직 후 재고용하는 형식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직무의 숙련도나 생산성과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 임금이 올라가는 체계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정년연장만을 외치는 건 옳은 해법이 아니다.
우선 일할 자리를 많이 만듦으로써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유급자원봉사자(Dart Time)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즉 노동시장 진입자(고용, 실직, 퇴직)의 고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 재취업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및 자원봉사 활동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
한 평생 배우고 일할 지혜의 인력을 재활용하고 그 노하우를 사회에 봉사, 헌신케 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모색하여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퇴직자들이 활기차게 살아갈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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