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경제교실] 돈 관련 부부갈등 아이 경제관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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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제교육연구소 대표 최학용
  • 07.08.22 09:47:50
  • 조회: 464
부부간에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저축을 해야 할지 소비를 해야 할지, 차를 사야 할지 아니면 세탁기를 바꿔야 할지 등등. 이견이 많아 자주 다투거나 상황이 악화돼 이혼하거나 별거 중인 경우 자녀의 경제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가 의견 대립을 보이면 자녀는 판단 혼란을 겪게 된다. 돈과 관련된 대립은 자녀의 경제관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경제 교육은 궁극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독립해 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목표다. 부모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다면 각자 아이에게 설명하고 아이가 최선의 판단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자녀가 어리고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이 판단해서 깨닫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바람직하다.
부모 한 쪽의 일방적인 대화 단절이나 회피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녀에게도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의견 대립이 심하다는 것은 그만큼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설령 부모는 그 대립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자녀는 언젠가 그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긍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경제는 선택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선택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배울 수도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부부간의 불화는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다른 어떤 경제교육보다 훌륭할 수 있다.
어떤 부모는 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아이에게 과분한 보상을 해주기도 한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씻겨 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아빠 몰래, 혹은 아빠가 엄마 몰래 집어 주는 돈은 그 동안 쌓아 왔던 경제교육 개념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
이것은 맞벌이 부부에게도 적용된다. 아이와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용돈을 과분하게 주거나 휴대폰 등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물건을 무조건 사주는 것은 좋지 않다. 자녀의 경제교육에도 도움이 안되고, 정서 발달에도 좋지 않다. 대신 아이들과 반복적으로 무엇인가를 함께 하고, 최소한 하려는 노력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를 감동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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