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She’s 호찌민City,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스타일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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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8.08 08: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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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옛 이름 사이공)이 진짜 ‘스타일 시티’일까 하는 의구심은 시내 중심가에 첫발을 딛는 순간 말끔히 사라졌다. 베트남 여인들의 섬세한 손끝에서 피어난 자수와 직물, 옻칠 공예 등은 전통방식대로 또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시선을 잡아끈다. 가격도 저렴해 쇼핑은 더욱 즐겁다. 먹거리와 스파도 빼놓을 수 없다. 북쪽 도시 하노이가 고풍스럽다면, 호찌민은 베트남 경제 중심지구답게 에너지가 넘친다.

지름신이 부른다 동코이街
◇쇼핑=시내 중심가 동코이가(Dong Khoi street)는 쇼핑 중심지다. 그중 대표적인 베트남 브랜드는 ‘카이실크’(Khaisilk)다. 최고급 맞춤 아오자이를 제작하는 곳인 동시에 현대적인 디자인의 기성복과 핸드백 등도 갖췄다. 한땀한땀 꽃으로 휘감은 실크숄이 100달러 정도다.
길 건너편 ‘키토’(Kito)는 소녀풍의 생활 소품이 많다. 식탁을 우아하게 만들 식기류를 찾는다면 ‘사이고니즈’(Saigonese)를 권한다. 청자류와 섬세하게 세공된 젓가락 세트 등이 유명하다.
토트백과 클러치백에 열광한다면 동코이가는 ‘지름신’을 피하기 어려운 곳이다. 비즈와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제품부터 간결한 줄무늬 천에 나무 손잡이를 엮은 것까지 취향따라 다양하다.
올 가을 포인트가 될 에스닉풍 스카프를 찾는다면 베트남 고산민족인 사카족의 수공예품을 모아놓은 가게를 빼놓을 수 없다. 베트남의 또 다른 유명 브랜드로는 요가·리조트웨어를 만드는 ‘송’(song)을 꼽는다. 질 좋은 린넨에 간결한 자수로 포인트를 줬다.
독특한 것을 좋아한다면 통탓티엡가(Ton That Thiep street)에 들러보자. ‘하오하오’는 돼지사료 포대 무늬를 인쇄한 가방 등 튀는 키치적 소품이 가득하다. ‘가야’(gaya)는 1층에 고급스러운 자기와 그릇 등을, 2층에 다양한 색상과 길이의 드레스를 갖춰놨다. 가격은 상당히 비싸지만 디자인만큼은 뛰어나다.
일단 매장에서 눈을 높인 후 시장에서 저렴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베트남 쇼핑의 요령이다. 벤탄시장(Cho Ben Thanh)은 베트남 서민들이 찾는 ‘동대문 시장’ 격으로 각종 공예품과 원단 등을 두루 갖췄다. 흥정은 필수적이다. 상인이 부르는 가격의 절반부터 시작한다. 에누리에 소질이 없다면 일반 상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시장을 나서다가 한쪽에 성업 중인 매니큐어·페디큐어 노점을 발견했다. 손톱 손질에 나비며 꽃을 그려주는 데 단돈 1달러다.
또 다른 시장 사이공스퀘어는 소위 ‘짝퉁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도 더러 섞여 있다. 수상쩍게 팔이 뻣뻣한 고릴라 인형이 달린 브랜드 가방이 5달러 정도로 행인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한국어 라벨이 달린 정품 등산가방도 발견할 수 있었다.

쌀국수를 안먹을수는 없지!
◇먹거리=확장 추세인 쌀국수 체인점 ‘포24’는 무난하고 깔끔한 맛이다. 2만동 안팎이니 주머니도 부담스럽지 않다. 벤탄시장 맞은편의 ‘포2000’의 간판에는 ‘대통령이 선택했다’라고 적혀 있다. 가게 안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당시 불시에 들러 쌀국수 한 그릇 먹는 모습의 사진을 걸어놨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국수에 고수(향채) 외 라임잎도 넣어먹는데 향이 꽤 진하면서도 산뜻하다.
본격적인 베트남 코스 요리를 적절한 가격에 먹는 데는 ‘암빈’(Ambien)이 좋았다. 1인당 15달러에 월남쌈, 샐러드, 에그롤, 쌀부침, 찐 게에 해물탕까지 골고루 나왔다. 카이실크가 운영하는 ‘부티크 레스토랑’인 ‘남카’(Namkha)는 내부 인테리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1인당 30달러 정도다.
한국식당도 시내에 많지만 저렴한 가격에 수준급 세계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만큼 ‘김치찌개’는 잠시 미뤄두자. 파크하얏트 1층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페라’는 10달러도 안되는 화덕 피자와 파스타가 일품이다.
호찌민에는 군침돌게 하는 간식거리도 많다. 대표적으로 ‘박당’(Bak dang)의 아이스크림을 꼽는다. 야자열매 안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속을 긁어먹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로 대박난 집이다. ‘파니’(Fanny) 아이스크림은 ‘베트남판 하겐다즈’인데 ‘시클로’ 모양 아이스크림 장식으로 유명하다. 호찌민 노점 간식 중에서는 작은 화덕에 구워 파는 와플과 풀빵이 달콤했다. 쇼핑 중 피로와 더위를 날리려면 카페에 앉아 베트남 냉커피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다. 연유를 타서 달고 진하다.
잠시 여유자적하고 싶다면 호찌민에서 제일 ‘물좋은’ 카페인 ‘모조’(Mojo·쉐라톤 호텔 1층)에 자리를 잡아보자. 메콩강의 석양을 즐기려면 쉐라톤호텔 23층 라운지 가장 좋다. 마제스티 호텔이나 카라벨 호텔 스카이라운지도 추천할 만하다. 베트남 맥주는 맛이 옅어서 보통 외지인들은 싱가포르 맥주인 ‘타이거’를 주로 마신다.

메콩강변 저택에서 피로를 풀자
◇스파 및 숙소=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라 피곤하다면 이제 스파로 향할 시간이다. 호찌민 2구역의 ‘사이공 스파’는 메콩강변의 우아한 저택이다. 스파 전용 보트를 타고 메콩강을 건너 들어선다. 총 6시간에 걸쳐 허브 사우나, 보디스크럽 및 팩,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얼굴 미백, 가벼운 식사, 발 마사지, 매니큐어·페디큐어를 받는 패키지가 160달러다. 다양한 선택 스파를 제공하며 여성 전용으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파크하얏트 호텔 내의 ‘스완’ 스파도 손에 꼽는다. 어깨결림 있는 사무직 여성이라면 아유베다식 머리 마사지(25달러)를 권한다. 비쉬샤워(35달러) 시설도 갖추고 있다. 호찌민 3구역 하이바트렁에 위치한 ‘스파 트로픽’은 일본풍으로, 시원한 발 마사지(18달러)를 편하게 누워 받을 수 있다. 쉐라톤 호텔의 ‘아쿠아’ 스파도 유명하다.
호찌민에서 요즘 가장 손꼽히는 호텔은 6성급의 ‘파크 하얏트’다. 같은 하얏트 체인이라도 하얏트 리젠시, 그랜드 하얏트, 파크 하얏트 순으로 등급이 올라간다. 프랑스 문화와 베트남 전통문화가 교차한 호찌민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린 스타일과 서비스 모두 흠잡을 데 없다. 200점의 예술품으로 장식된 실내는 베트남 현대미술박물관 같은 느낌마저 준다. 시내 중심가라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소피텔플라자는 지상 18층 야외 수영장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다. 시내 중심부에서 살짝 비켜 있어 조용한 편이다.
쉐라톤 사이공호텔과 카라벨 호텔도 손에 꼽힌다. 반면 영화 ‘연인’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콘티넨털 호텔이나 왕관장식으로 유명한 렉스호텔 등은 시설이 낡아 ‘별 5개’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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