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She’s in 도쿄City[그녀 마음 앗아간 예쁜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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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7.20 09:07:37
  • 조회: 439
◇08:00 쓰키치 어시장
노량진 수산시장이 아니었다. 쓰키치는 도쿄 최대의 어시장. 생선은 물론 와사비, 야채, 접시, 앞치마, 일본 나막신 게다, 회칼, 횟집 깃발까지 판다. 한바퀴 돌면 일식집 하나 차리겠다. 갓 잡은 생선으로 초밥을 만들어주는 일식집이 즐비한데, ‘다이와 스시(大和壽司)’와 ‘스시다이(壽司大)’에만 줄을 선다. 10여가지 초밥이 나오는 초밥세트 2600엔. 초밥 모양 휴대전화줄(450엔), 생선구이를 담으면 딱 좋을 접시도 350엔부터여서 살까말까 한참을 망설였다.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만 흥성흥성하니 일찍 다녀올 것. 오에도선 쓰키치시조역, 히비야선 쓰키치역에서 걸어서 10분.
◇10:00 긴자
9층 건물 전체가 문구점. 이토야 긴자 본점은 일찌감치 리스트에 올려둔 곳이었다. 교보문보장과 링코를 절반씩 섞은 분위기. 몰스킨이나 스태들러같이 한번쯤 들어본 문구 브랜드는 다 있다. 웨딩드레스 브랜드 베라왕에서 만든 편지지 세트, 티볼리 오디오도 보였다. ‘파피에리움(Papierium)’이란 간판을 단 2별관은 포장지와 포장용품 전문점, 3별관은 일본 전통 종이를 모아놓은 종이전문점이다. 오전 10시30분~오후 7시. www.ito-ya.co.jp
긴자의 상징은 미쓰코시, 프렝탕, 마쓰야 같은 대형 백화점. 세계 어디나 비슷비슷한 백화점 대신 ‘애프터눈티’에 들렀다. 유리찻잔 세트(1500엔), 그릇, 양초, 가방, 원피스(6000엔부터) 등의 생활용품을 파는 곳. 디자인이나 가격이나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지하 카페는 ‘여자 혼자 와서 쉬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곳. 그러나 차 한잔 780엔은 성큼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가격이었다. www.afternoon-tea.net 맞은편 연분홍색 건물은 진주 브랜드 미키모토사의 부티크. 숟가락으로 떠낸 것처럼 움푹움푹 창을 낸 건물이 예사롭지 않다. 근처 샤넬 빌딩엔 세계적인 요리사 알랭 뒤카스가 샤넬과 손을 잡고 연 ‘베이지(BEIGE)’ 레스토랑이 있다.
◇15:00 아오야마
오모테산도 역 뒷골목, 아베다(AVEDA) 매장 옆 퓨어카페(PURE CAFE)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유기농 커피(300엔대)와 샐러드, 파스타를 판다. 아베다 아오야마점은 미용실, 스파가 딸려 있는 곳. 구경삼아 들어섰는데, 향수처럼 향이 강한 민트티를 따라줬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좁은 골목길에 작은 가게들이 이어졌다. 실로 짠 주머니, 딸기 모양의 컵 같은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마두(MADU)’는 추천. 디자인 소품 편집매장인 ‘스피랄(SPIRAL)’은 시간이 없으면 건너뛰어도 되겠다.
오모테산도역 4거리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쿠키 전문점 ‘요쿠모쿠 혼샤 비루’에서 메이지 신궁 방향 1㎞가 건축의 거리다. 카르티에·프라다·버버리 같은 명품점이 이어지는데, 건물들이야말로 진짜 명품이다. 벌집처럼 생긴 ‘프라다 부티크’는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설계한 헤르조그&드 뫼롱, 길 건너 ‘하나에 모리 비루’는 도쿄도청사를 설계한 단게 겐조의 작품이다. 외벽을 가로수 가지 모양으로 만든 ‘토즈(TOD’S)’, 불투명한 막이 유리를 덮고 있는 ‘디오르’, 푸른 전등을 켠 것 같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버버리 체크로 벽을 감싼 듯한 ‘버버리’ 등도 하나하나 시선을 붙든다. ‘악마’가 아니어서 물건을 살 순 없지만 견문 업그레이드엔 충분하다.
◇18:00 오모테산도 힐스
오모테산도의 명품 건축물 사이에서도 ‘지존’은 오모테산도 힐스다. 기존의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지상 6층, 지하 6층. 길이 250m. 90여개의 상점이 입점했다. 각 층이 분명하게 나눠지지 않고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죽 이어진다. 원래가 완만한 내리막길인 오모테산도 거리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셈. 안도 다다오 특유의 구멍이 움푹 팬 노출 콘크리트 양식, 버스 정류장을 닮은 벤치도 눈여겨볼 것. 오모테산도 거리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해가 막 질 무렵, 건물에 불빛이 켜질 때다.

DAY2오다이바
◇10:00 오다이바
팁 하나. 가이드북엔 모노레일로 갈아타라고 나와있지만 JR 샤이쿄센(린카이센)을 타면 오다이바까지 한번에 간다. 신주쿠에서 오다이바 도쿄텔레포트역까지 480엔. 요금도 절반 수준이다.
◇11:30 아쿠아시티
오다이바는 일본 중·고생들의 도쿄 수학여행 코스. 애들 틈에서 대관람차를 타긴 쑥스럽다. 보관함에 짐부터 맡기고, 복합 쇼핑몰 비너스포트나 아쿠아시티를 둘러볼 것. 아쿠아시티는 딱 코엑스몰 분위기다. 장난감 가게 토이즈러스(TOYSRUS), 스누피숍, 디즈니 스토어 같은 캐릭터숍이 많다. 5·6층 식당가도 ‘강추’. 디저트와 커피까지 나오는 점심 세트메뉴가 1000엔 안팎이다. 돈가스 전문점 ‘와코(Wako)’, 오무라이스 전문점 ‘포무노키(Pomu no ki)’, 햄버그스테이크 집 ‘쿠아니아(KUA’ANIA)’는 도쿄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14:30 공항 출발
오다이바에서 하네다공항까지 20분 걸린다. 메르디앙 호텔 앞에서 리무진을 탈 것.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만 출발하면 수속 밟고 면세점까지 둘러볼 수 있다. 오후 4시25분에 출발한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6시40분. 도쿄, 참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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