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신데렐라·백설공주 뒤집기[신데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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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7.19 09:05:46
  • 조회: 575
고운 피부에 아름다운 얼굴을 욕망하는 요즘 사람들. 외모지상주의가 유행하는 배경에는 늘 하얀 피부에 예쁜 얼굴을 가진 공주와 왕비 등이 등장하던 서양의 동화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는 단연 이를 대표하는 동화이다.
동화가 지닌 이분법적인 시각, 여성에 대한 차별에 저항해 1970년대 서구문학계에서는 바바라 워커를 위시하여 동화 거꾸로 읽기가 시도됐었다.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 역시 기존 동화를 비틀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최근 출간된 ‘신데룰라’와 ‘그림 동화로 읽는 흑설공주’는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이야기를 비틀어 외모지상주의와 남성의존적인 여성을 그려낸 기존의 동화를 비판한다.
주인공 신데룰라는 신데렐라의 옆집에 사는 소녀. 신데룰라를 둘러싼 모든 상황은 신데렐라와 똑같다. 다만 얼굴이 그만큼 예쁘지 않다는 것과 성격이 매우 독립적이고 긍정적이라는 것. 신데렐라가 잿더미 위에 앉아서 울 때, 신데룰라는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집안일을 했고 이웃집 앵무새 새장을 청소해 돈을 벌었다.
어느날 임금이 무도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다. 신데렐라가 요정할머니의 도움으로 새 드레스와 유리구두를 얻었을 때, 신데룰라는 푼푼이 청소한 돈을 모아 산 드레스와 불편한 유리구두 대신 납작한 단화를 신었다. 호박마차 대신 버스를 타고 무도회에 도착한 신데룰라는 손수 음료수를 따라 마시고 랜돌프 왕자와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따분하기만 할 따름이다. 이때 형과는 180도 다른 루퍼트 왕자가 나타나 춤을 추자고 제안하는데…. 둘은 신나게 춤을 추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12시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12시가 되면 버스가 끊기는 신데룰라와 마법이 풀리는 신데렐라는 집에 가야 하는 처지. 급하게 서두르던 둘은 신발 한 쪽씩을 놓고 가는데….
각자 자신의 이상형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랜돌프 왕자와 루퍼트 왕자는 신발의 주인을 찾아 전국을 헤맨다. 그리고 드디어 다시 재회하고 결혼에 골인한다. 두 연인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면 이야기는 기존 신데렐라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
작가는 여기서 한 번 더 이야기를 비틀어, 따분하고 무료한 궁중생활에 지쳐가는 신데렐라와 작은 오두막에서 새끼 고양이를 보살피고 텃밭을 가꾸며 루퍼트 왕자와 살아가는 신데룰라를 다시 한번 대비시킨다. 기존 신데렐라에 대한 해체와 기발한 발상, 풍부한 유머가 돋보인다.
‘그림 동화로 읽는 흑설공주’는 외모지상주의라는 시각에서 백설공주를 뒤집는다. 주인공은 백설공주의 딸로 피부가 새까만 흑설공주다. 어릴 적 엄마를 잃은 흑설공주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계모에게 쫓겨난다. 이야기의 구조는 백설공주와 다를 바가 없지만 아름다움의 기준이 상대적이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5~7세. 각 95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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