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한국의 숲, 한국의 명산 강원 양구·인제군 대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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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7.13 09: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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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동면·해안면과 인제군 서화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大岩山).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인 데다 1973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비교적 수림이 잘 보전돼 있다.
대암산의 높이는 해발 1304m. 동남쪽으로 미시령·한계령 능선 등 외설악 준령이, 동북으로는 도솔산·가칠봉이, 서쪽엔 사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과거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생태식물원을 연계한 등산로 3곳이 개설됐다. 생태식물원을 들머리로 산을 오르다보면 수령이 100~200년쯤된 소나무와 갈참나무·발달나무 등이 즐비하다.
정상에 서면 설악산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때문에 대암산을 찾으면 마루금의 빼어난 조망과 고층습원인 ‘용늪’의 신비함에 두번 넋을 잃게 된다. 협곡이나 기암괴석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등 산세가 비교적 단조롭긴 하지만 ‘대암’이란 이름처럼 땅 속에 묻힌 암반이 거대한 산을 이뤄 장엄한 풍모를 갖췄다.
대암산의 백미는 역시 4500~5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용늪이다. 해발 1180m 부근 남쪽 상봉 사면에 느린 경사를 이루며 형성돼 있는 이 늪엔 칼잎용담·끈끈이주걱·북통발 등 160여종의 식물이 분포돼 있다. 이 습원의 크기는 동서 약 150m, 남북 약 100m의 부정형이다.
또 참밀드리메뚜기·홍도리침노린재 등 각종 희귀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돼 있다. 이 곳엔 가뭄 때 기우제를 지내던 풍습에 얽힌 갖가지 전설이 전해져와 신비함을 더해준다. 10여년 전엔 대암산 곳곳에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개느삼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개느삼은 그동안 평안도와 함경도 등 북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출입이 허용된 대암산 자락 주변에도 찾아볼 만한 명소가 많다. 양구군 동면 팔랑초등학교 인근 산기슭에 깊숙이 자리한 팔랑폭포는 늘 수량이 풍부하다. 폭포 옆 암벽에는 주민들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는 300년쯤 된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동면 263번 군도로부터 1.2㎞가량 떨어진 대암산 기슭에 있는 후곡약수터 샘물엔 철분과 불소가 많이 들어 있고 탄산가스가 풍부해 위장병·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면 팔랑리 대암산 아래 계곡엔 심곡사 터가 있다. 심곡사는 서기 879년 신라 헌강왕 5년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었으나 6·25 당시 모두 불에 탔다. 잿더미 속에서 발견된 나무 불상 3개는 현재 양구읍 송청리에 재건한 심곡사에 보존돼 있다.
이 밖에 2004년 양구군 동면 원당리 대암산 자락 18만9141㎡의 부지에 건립된 ‘양구생태식물원’을 찾으면 600여종의 북방계·온대북부식물 및 고산성 산지습지식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식물원내엔 가족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4만8043㎡ 규모의 천염림지구도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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