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아프리카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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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7.11 10:12:54
  • 조회: 248
‘68만원+TAX’. 항공요금만 보면 동남아 요금치고는 비싸고 유럽·미주에 비해선 싸다. 자, 어디로 가는 요금일까? 인터넷에 뜬 인터아프리카(www.interafrica.co.kr)란 여행사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할인항공가다. 오픈기간(유효기간) 3개월이다.
혹시 비수기라서 확 ‘후려친’ 요금이 아닐까? 하여,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좀 캐물었다. 세금과 전쟁보험료를 포함하면 요하네스버그가 86만5000원, 케이프타운은 92만원. 여기에 7월 중순 이후 성수기에는 5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고 한다. 홍콩 경유 항공편을 이용한다. 홍콩에서 하루나 이틀을 묵고 가는 스톱오버를 선택하면 5만원 정도의 공항이용료가 추가된다. 어쨌든 이만하면 웬만한 유럽요금보다 낮다. 항공편은 SA(남아공항공), 아시아나다.
요즘 아프리카가 뜬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아프리카는 꿈이었다. 유럽 곳곳을 헤집고 다니던 여행광들에게도 아프리카는 멀고 먼 땅이었다. 경비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남아프리카의 관문 남아공 여행자는 1만7000명이나 됐다. 2004년 이후 해마다 13%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18%에 달한다. 값도 싸졌다. 아프리카는 자연과 문화, 즉 여행자들이 보고싶어 하는 양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땅이다. ‘동물의 왕국’에서 봤던 대초원도 있고, 유럽풍의 도시도 있다. 탐험가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아프리카 여행의 첫 관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이집트와 모로코는 지중해 문화권이다. 중부 아프리카는 내전과 기아,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럼 남아공의 매력을 한번 들춰보자.
▲아프리카 속의 유럽 케이프타운
남아공의 관광거점도시는 케이프타운이다. 케이프타운에 처음 발을 딛은 사람은 ‘어, 여기 아프리카 맞아?’ 할지도 모르겠다. 영락없이 유럽의 어느 도시다. 케이프타운은 17세기 이후 네덜란드인에 의해 개척된 땅이다. 이들을 보어인이라고 한다. 19세기 말에는 영국이 보어전쟁을 벌여 승리했다. 남아프리카 식민지 건설의 중점도시였던 케이프타운은 그래서 유럽풍이다.
케이프타운 관광은 대개 테이블 마운틴, 희망봉, 와이너리 투어 등으로 이뤄진다. 테이블 마운틴은 테이블처럼 생겼다. 엉뚱하게 ‘저거 채석장 아니야’라고 생각하지 말자. 바닷속에 있던 땅이 뭍으로 솟아 오른 것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희망봉과 케이프타운 중심이 다 보인다.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바닥이 360도 돈다. 사진촬영을 위해 창문 열린 곳으로 몰려가지 않아도 촬영기회가 온다. 케이프타운 와이너리는 남아프리카 최초의 와인재배지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희망봉은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지점. 바르톨로뮤 디아스와 바스코 다 가마…. 말이 필요없다.
▲동물의 왕국 사파리
아프리카까지 다녀왔는데 ‘라이언 킹’이라도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사파리 투어는 최소한 2박 정도는 필요하다. 남아공에서 가장 좋은 국립공원은 크루거다. 크루거는 케이프타운에서 6~7시간은 달려야 한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사설 사파리를 이용해도 된다. 사설 사파리를 조그마한 공원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 예를 들면 요하네스버스에서 3시간 거리인 엔타베니 사파리의 경우 6600만평이나 된다. 이런 사설 사파리가 꽤 된다.
사파리투어는 2박3일에 수백달러짜리부터 하룻밤에 2000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사파리 투어를 현지에서는 게임드라이브라고 한다. 해뜰 무렵과 해질 무렵 지프를 타고 동물을 찾아나서 관찰하는 것. 한낮에는 동물들이 대개 쉬는 시간이라 리조트에서 즐긴다. 사파리 투어의 재미는 이른바 사자, 코끼리, 표범(레오퍼드), 버팔로, 코뿔소, 빅5 관찰이다. 사파리는 동물원처럼 오순도순 동물들이 모여 사는 게 아니다. 운이 좋으면 빅5를 다 볼 수도 있지만 1~2마리밖에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호화열차 블루트레인 또는 로보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블루트레인, 로보스, 팔레스 온 휠. 서양인들이 ‘꿈의 여행’이라고 꼽는 세계의 호화열차다. 이중 블루트레인과 로보스는 남아공에 있다. 블루트레인은 1박2일, 로보스는 2박3일 코스인데 투어요금이 1인당 150만원이나 한다. 투어일정이 빽빽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 짧은 블루트레인을 더 선호한다. 서양인들 중에는 평생 돈을 모았다가 블루트레인 등을 타러 오기도 한다. 왜 이렇게 비싼 열차를 타느냐고 물었더니 영국에서 온 노신사는 ‘For the Beautiful memory’라고 했다.
코스는 모두 4개지만 케이프타운~프레토리아(행정수도)가 무난하다. 빅폴(빅토리아 폭포)까지 가는 기차도 있다. 열차 내부의 음식과 술, 시가 등은 모두 공짜. 2인용 객실에는 전용욕실과 화장실이 붙어있다. 객실마다 담당 버틀러가 따로 있다. 18량에 손님이 꽉 찼을 경우 객실 41개×2=82명이다. 여행 도중 킴벌리나, 몬테스폰타인 등의 중간 기착지에서 간단한 여행도 한다.
여행자들의 꿈, 아프리카. 이제 많이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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