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두 가지 위험이 있다. 하나는 너무 일찍 죽는 것이고 또 하나는 너무 오래 사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보험전문가 버트 팔로가 한 말이다. 아무리 보아도 맞는 말인데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면 ‘돈 없이’라는 말이다. 돈 없이 너무 오래 사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또 있을까.
현재의 40대를 기준으로 볼 때 60세에 은퇴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무려 20년 이상의 기간을 소득 없이 살아야 한다. 현재의 평균수명과 앞으로의 의학기술의 발달을 고려해 90세까지만 산다 하더라도 인생의 3분의 1의 시간이 노후생활인 것이다. 이렇듯 은퇴 후 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노후설계를 30대 후반에서 40대에 들어서면서 하게 된다. 이는 가족 구성이 완성되고 직장 내에서도 향후 자신의 진로 등이 예측 가능해지면서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연금 등을 가입하여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것은 부담의 장기분산, 세제혜택 등을 고려하여 그보다 훨씬 일찍 이루어질수록 유리한 면이 있지만 우리의 인생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일단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이 그려지면 현재의 상황에 대한 엄밀한 평가가 필요하며, 노후에 대한 목표가 정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은퇴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후를 위한 은퇴설계 시 고려해야 될 사항들을 짚어보자.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은퇴설계 시 7가지 고려할 사항
첫째, 퇴직할 때 퇴직 후 얼마나 많은 퇴직소득이 필요한지 추산해야 한다. 퇴직 후 급격히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소비도 오랫동안 쌓인 습관이 되어 있으므로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퇴직한 후 퇴직 전 지출항목에서 어떤 것을 줄일 수 있을지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금, 연금 및 건강보험 등의 사회보험료, 교통비, 통신비 등은 줄어들 것이나 진료비, 약품비 등은 더 늘어날 것이다. 또한 일반적 소비지출 중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찾아보아야 한다.
둘째, 기대여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다. 현재도 기대여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의학의 발전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기대여명은 더 길어질 수 있음을 감안, 여유있는 목표자금을 수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