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초록에 땀씻고 노을에 맘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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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6.15 0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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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756m)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 지역에 솟아있어 실제보다 매우 높게 보인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세가 웅장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이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높은 산이 없어 정상에서 한번이라도 석양을 본 사람들은 그 감흥을 오랜기간 잊지 못한다. 또 남지읍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직선거리가 12㎞밖에 되지 않아 산 위에서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다.
화왕산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이면 정상 부근은 6만~7만평이 ‘억새 평원’으로 변하면서 일대 장관을 이룬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으로, 겨울에는 하얀 눈꽃으로도 유명해 영남지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산은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해 불뫼·큰불뫼로 불렸다. 화왕산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그러나 화왕산(火旺山)의 중간 글자는 언젠가부터 ‘王’자에서 ‘旺’자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나라 지명을 제멋대로 고치면서 ‘日’자를 붙였다는 설이 있고 홍수 피해가 많은 창녕 지역에서 물의 기운을 화왕산의 불기운으로 억제하기 위해 ‘旺’자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산 정상의 분지는 화왕산성이 에워싸고 있다. 산성 입구인 서문은 현재 흔적조차 없고 동문 부근에는 석벽 등 흔적이 남아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이 화왕산성을 근거지로 삼고 왜병을 물리쳤다고 한다. 의병전승비가 자리하고 있다.
동문에서 남문터로 내려가는 길 잡초더미 사이에는 분화구 3개가 있다. ‘삼지(三池)’ 또는 ‘용지(龍池)’라고 불린다. 창녕 조(曺)씨 시조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진다.
화왕산 일대에는 볼거리가 많다. 화왕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 남동쪽으로 향하면 관룡산 정상(739m)으로 이어진다. 관룡산 서남쪽에 위치한 관룡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로 약사전·약사전 3층석탑·석조 석가여래좌상·석조여래좌상 등 보물급 유적이 산재해 있다.
고려 공민왕 때 개혁정치를 주도한 신돈이 출가했던 옥천사지도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대흥사지에는 탑신과 옥개석이 흩어져 있고 주변의 깊은 계곡에는 여름철이면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화왕산 서쪽에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목마산성이 있고 서쪽 사면 말흘리에서는 진흥왕 척경비가 있다.
이밖에 드라마 ‘허준’의 세트장도 그대로 남아있다. 작은 초가집에서 허준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대장금’ ‘왕초’ ‘상도’ ‘영웅시대’ ‘주몽’ 등도 화왕산 일대에서 촬영했다.
주변 관광지로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있다. 태고의 원형을 유지한 국내 최대의 늪이다. 면적이 70만평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남지읍에 조성한 6만여평의 유채꽃밭은 낙동강을 따라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부곡온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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