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비단에 수 놓은 눈길 어지러운[한국의 숲, 한국의 명산 - 충북 제천시 ‘금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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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6.08 09: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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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금수산(錦繡山·1016m)은 숲과 어우러진 기암절벽이 절경이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철에는 설경 등 사계절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때문에 금수산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등산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다. 그런데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1501~1570)이 단풍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산 이름이 금수산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수산 정상의 원경은 다양한 형태로 등산객을 유혹한다.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인가 싶더니 사자의 머리형상 같기도 하고, 남쪽 능선에서는 뾰족봉으로 보이는 등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어내린 제법 긴 산 줄기의 주봉이다.
주 능선에는 적성산(848m)·동산(896m)·말목산 등 700~800m의 산들이 여럿 있다. 중간마다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m)·신선봉(845m)·저승봉(596m)·망덕봉(926m)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금수산에는 주봉인 망덕봉이 위용을 뽐낸다. 이 산 남쪽 기슭 백운동에는 높이 30m의 용담폭포와 선녀탕이 있다. 용담폭포는 여자의 음부와 같이 움푹 파여 자연의 신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다.
용담폭포와 선녀탕에는 또 다른 전설이 있다.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았다. 주왕은 폭포의 모습에 반해 신하들에게 동쪽으로 가서 이 폭포를 찾아 오라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선녀탕과 용담폭포였다고 한다.
상탕·중탕·하탕으로 불리는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청룡이 크게 노해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고 한다.
금수산 심곡의 한양지(寒陽地·얼음골) 유곡 양쪽에는 기암괴석과 청산이 있다. 금수산 7부 능선에 있는 이 얼음골은 돌무더기를 30~40㎝가량 들추면 밤톨만한 크기의 얼음덩어리를 사계절 볼 수 있다. 청솔로 우거진 숲 사이 십리계곡에는 차고 맑은 계류가 굽이치고 돌아 흐르면서 천하 절경의 9곡을 이루고 있다. 이 계곡이 능강구곡이다.
능강구곡은 쌍벽담·몽유담·와룡담·관주폭·춘주폭·금병당·연자탑·탈당암·취적대로 이뤄져 있다. 금수산은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단양 상학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제천 백운동에서 오르는 길은 시작부터가 예사로운 풍경이 아니다.
청풍호반을 끼고 들어서는 백운동 마을은 봄철 산수유로도 유명하다. 늙은 산수유 나무가 빼곡한 백운동 마을에서 올려다 보는 금수산은 북쪽의 망덕봉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져 능선 끝 지점에 머리를 치켜 든 사자처럼 뾰족하게 치솟았다.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암릉 여기저기에는 푸른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단풍이 들면 그 이름처럼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경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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