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그대여 오라 걷자, 꽃길로[철쭉 절정… 경기 남양주 ‘축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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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5.25 09: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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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축령산(해발 879m). 우뚝 올라서 준걸하고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답다. 바위와 암봉이 많아 천혜의 전망대가 여러 개 있는 수도권 명산이다.
축령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에 사냥 왔다가 짐승을 한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몰이꾼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해 산 정상에서 제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고사를 올린 산’이라 해 축령산(祝靈山)이라 불리고 있다. 원이름은 ‘비령산’이다. ‘빌 축’자가 새김으로 읽는 이두(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로 적는 표기법)였는데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를 모르고 축령산으로 써왔다. 축령산은 국도에서 보이지 않고 교통도 불편해 오래도록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축령산 정상에 서면 화창한 날에는 멀리 수락산과 서울 시내가 다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남이장군 전설이 깃들어 있는 남이바위와 독수리 형상을 한 수리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다보면 산들바람에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축령산과 서리산(825m) 정상 사이에 있는 철쭉동산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생 철쭉 군락지다. 높이 2~3m 되는 철쭉이 어른이 지나갈 만큼 커다란 연분홍색 꽃터널을 만들어낸다. 철쭉은 매년 5월 중순쯤 만개해 절정을 이룬다. ‘축령산 철쭉제’도 이맘때 열린다.
축령산은 야생화 군락지이기도 하다. 계곡과 산길에 온갖 꽃들이 무더기로 자생하는 ‘자연 화원’. 수려한 기암들이 많아 산행도 지루하지 않다. 청설모나 다람쥐도 간간이 만날 수 있다.
15㎞의 삼림욕장도 있다. 잣나무·단풍나무·고로쇠나무·물푸레나무 등 수령이 50~60년 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다. 일반 활엽수로 이뤄진 숲보다 열배 이상 많은 음이온을 쏟아낸다.
맑은 공기도 공기지만 숲이 주는 신비감과 분위기 때문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축령산과 서리산 중간 분지 779ha에는 자연휴양림이 있다. 휴양림에는 통나무로 지은 ‘숲속의 집’과 ‘산림 휴양관’이 있어 숲속에서의 하룻밤을 계획하는 것도 괜찮다.
숲속의 집은 주방을 겸한 거실과 침실 등 원룸식이고, 산림휴양관은 콘도식이다. 밤이면 수없이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는 낭만이 있다.
‘야영 데크’에서 야영하는 것도 운치가 있다. 목재로 만든 평상 위에 텐트를 치거나 취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시설로 휴양림 제1주차장에 50여개가 마련돼 있다.
주변에는 다산유적지·마석 조각공원·몽골문화촌 등이 있어 예술·문화적인 볼거리도 쏠쏠하다. 홍릉·유릉, 묘적사 팔각 7층석탑 등 역사 속의 나들이도 겸할 수 있다.
인근 산촌마을에서 나오는 고로쇠 약수와 새송이와 표고버섯, 산나물이 가득 차려진 맛깔스러운 밥상은 축령산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산림청 산림휴양문화 포털사이트인 ‘숲에 on(www.foreston.go.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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