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푸른 잎 사이사이 눈부신 햇살[신록이 멋진 길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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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5.11 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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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싱싱하다. 신록 때문이다. 새초록이 세상을 덮고 있다. 여리고, 부드러우며, 향기 좋은 새 잎으로 덮인 숲은 초록 스테인드글라스와 비슷하다. 햇살이 반쯤 스며들어 초록전구처럼 보인다. 이맘때의 숲은 향기가 난다. 몸에 좋다는 피톤치드도 많이 나온다.

◇순천 조계산
순천 조계산 앞에는 태고총림 선암사가 있고, 뒤에는 승보사찰 송광사가 있다. 그리 높지도(884m) 않은 데 이처럼 귀한 절을 둘이나 품고 있다. 절과 절을 잇는 숲길. 8.7㎞의 산길이 바로 아름다운 초록길이다.
선암사에서 출발하는 게 더 운치가 있다. 돌다리 승선교와 2층누각 강선루를 지나 절 입구 찻집 선각당 오른편 길을 타고 가면 된다. 초입 편백나무숲을 지나면 활엽수림. 제각기 다른 연두들이 봄바람에 살랑거린다. 송광사까지 가는 데 3시간 정도. 큰굴목재 너머 보리밥집에서 탁배기 한 잔도 산행의 재미다. 선암사 종무소(061)754-5953, 송광사 매표소(061)749-3108

◇계룡산 갑사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란 말이 있다. 봄에는 마곡사, 가을엔 갑사가 좋다는 뜻이다. 적어도 신록을 놓고 본다면 이 말은 옳지 않다. 마곡사는 솔숲이라 침엽수림이고, 갑사는 활엽수림이다. 신록은 아무래도 활엽수림이 좋게 마련이다. 단풍 좋은 곳이 신록도 좋다. 진리다. 갑사 초입은 수백년쯤은 돼보이는 팽나무, 느티나무들이 우뚝 버티고 서있다. 비록 진입로 초입은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을 깔았지만 가지를 뻗은 나무마다 수천, 수만장의 연록색 이파리들을 달고 있다. 연두와 연두가 겹쳐 파랑이 되고, 진록이 된다. 갑사를 지나 오뉘탑 가는 길은 계단이 많다. 산을 넘으면 동학사다. 계룡산관리사무소 갑사분소(041)857-5178

◇인제 방태산
인제 방태산은 자연림이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 자연적이다. 방태산 휴양림 앞으로 계곡이 흐르는데 꽤 수량이 많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폭포도 나온다. 상층부는 갈참나무, 개서어나무, 개옻나무, 거제수나무, 고로쇠, 굴피나무, 굴참나무, 난티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당단풍, 들메나무, 떡깔나무, 물박달나무, 부게꽃나무, 산돌배나무, 산벚, 생강나무, 신나무, 음나무 등 50여종의 제각각 다른 나무들로 덮여 있다. 그 아래 고광나무, 광대싸리, 국수나무, 꼬리조팝, 나래회나무, 노린재, 돌매화, 땃두릅, 작살나무, 철쭉, 화살나무, 회나무, 병꽃이 중간층을 이루고 초본류로는 기린초, 가시여뀌, 둥글레, 붓꽃, 감자난초, 개감수, 고마리, 구슬붕이, 골무꽃 등 크고 작은 꽃나무와 나물 등이 자란다. 휴양림에 따르면 5월중순쯤 돼야 제대로 된 신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3-8590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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