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요정도 들어주지 못한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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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7.05.07 09:02:46
  • 조회: 267
한 여자가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던 중 빈 병이 발에 걸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여자는 빈 명을 집어서 매끈매끈 윤이 나게 문질렀다. 그러자 병 안에 살던 요정이 모습을 나타냈다.
흥분한 여자는 자기가 이제 세가지 소원을 빌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아니오.”
요정이 애석하다는 듯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인플레이션과 불황 때문에 소원을 한 가지밖에 들어줄 수가 없어요. 딱 한가지예요.”
여자는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중동지역에 평화가 왔으면 좋겠어요. 이 지도 보이시죠? 이 모든 나라가 서로 싸움을 멈추었으면 좋겠어요.”
요정은 지도를 들여다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오, 이런! 이 나라들은 벌써 천년 전부터 서로 싸우고 있어요. 내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만큼 대단하지는 않아요. 자, 다른 소원을 골라보는게 어때요?”
여자는 한동안 곰곰히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
“좋아요, 나는 여태껏 제대로 된 남자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감정이 섬세하고, 친절하고,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내 가족들과도 잘 지내고, 스포츠 중계방송만 보고 앉아있지도 않고 또 아내에게 성실한 남자, 그런 남자를 내 인생의 반려자로 구해 주세요.”
여자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요정이 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까 그 지도 다시 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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