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부담없이 ‘세상보는 눈’을 뜨다[한국철학 스케치]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3.22 09:04:41
  • 조회: 252
‘철학’은 무겁다. 세상을 보는 눈을 만든다는 의미의 무거움만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한국’ 철학이라는 이름이 붙는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유교와 불교, 성리학이나 실학 등 한국 철학에 등장하는 용어들은 항상 중·고교 시험 때마다 달달 외우는 친숙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그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에는 늘 어려움이 따랐다. 전체적 흐름을 짚는 책은 대학 교재처럼 딱딱했고, 그나마 쉽게 볼 수 있는 책은 인물이나 논쟁에 치우쳐 전체적 이해에는 부족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 10년 전 등장해 한국 철학에 대한 대중서로 자리잡은 ‘이야기 한국 철학’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한 대중의 취향과 깊어진 필자들의 학문적 성취를 반영해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의 바탕에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한국 철학은 여전히 서양 철학이나 동양 철학에 비해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현실 역시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철학은 우리 민족이 역사 속에서 쌓은 경험을 사상으로 일군 사유 체계”라며 “한민족으로 태어난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답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그리고 정확히 알아야 하는 필수 과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며 한국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책은 단군신화에서 출발, 유교·불교·도교가 세 축을 이루며 한국적인 변용과 발전을 이룩한 체계를 근대 이후까지 총체적으로 담아냈다. 각각의 사상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 집중, 전체적인 흐름을 짚을 수 있다.
한국 철학 전반을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라는 뜻에서 ‘스케치’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저자의 말처럼 책은 쉽고 명쾌한 설명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뜻만은 결코 가볍지 않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