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발품이 곧 ‘명품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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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2.28 09:26:05
  • 조회: 415
“다음번 쇼핑갈 때에는 나를 꼭 데리고 가~.”
이 말은 여자들 사회에서 ‘예쁘다’라는 말과 동급으로 여자 친구들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 중의 하나다. 이 말의 뜻을 자세히 풀어보면 이렇다. ‘나는 지금 네가 구입한 물건이 샘 날 정도로 탐난다. 어쩜 너는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그리도 잘 골라서 구입했니? 심지어 말도 안되는 싼 가격에! 나도 너와 같은 물건들을 싼 가격에 구입하고 싶으니 지금부터 너와 나는 더욱 더 친하게 지내자. 너에게 더욱 더 잘 할 테니 나에게도 그 비법을 좀 가르쳐 주라. 알지 내 마음?’
이처럼 100개도 훨씬 넘는 글자가 필요한 긴 문장을 단 16개의 글자로 축약한 표현이다. 무슨 과장이 그리도 심하냐고 타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여자들 사회에서는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설득력 있는 말이다. 남자들에게 쇼핑은 단순히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장을 보듯 필요한 물건이 보일 때마다 쇼핑 카트에 무조건 담아 넣는 작업이거나, 구입한 물건을 집까지 이동시키는 육체적 노동으로 취급될 수도 있겠지만, 여자들에게 쇼핑은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돈 주고 산다’라는 1차적 의미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자들에게 쇼핑은 그 자체가 문화요, 사회생활을 이어가는 중요한 활동이다.
남자들이 퇴근 후 술자리나 골프장에서 대인관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을 시간에, 여자들은 쇼핑을 하면서 마음을 터놓고 지낼 만한 단짝 친구들을 만들어 나간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에는 처음 소개받은 사람과 다섯 시간 이상 커피숍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백화점이나 동대문 시장으로 달려가서 한시간 동안 쇼핑을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더 쉽고 빠르게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만큼 쇼핑은 여자들 세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쇼핑을 성공적으로 연결해주는 ‘쇼핑의 기술’은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중요하고도 또 중요하다.
▲“매일 옷을 사는데도 입고 나갈 옷이 없다”
쇼핑 기술이 없는 사람들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그들의 쇼핑을 가만히 살펴보면, 즉흥적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하나씩 따로 따로 구입한다. 매장에서는 근사해 보여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지만 정작 다음날이 되면 함께 맞춰 입을 옷이 없어 또 옷이 필요하다. 옷 자체로는 예쁘지만 그 옷을 입고 나갈 장소나 상황을 찾지 못해 옷걸이에 걸어두고 구경만 하는 옷을 구입하기도 한다.
또 옷입기에 자신이 없어 매번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선택하기 때문에 많은 옷을 구입하고도 옷차림이 언제나 지루하다. 심지어 유행과 자신의 체형을 무시하고 매장 직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충동 구매를 하고 집에 와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쇼핑 기술이 부족하면 귀중한 시간과 돈을 낭비함은 물론이요, 평생을 가도 “옷 잘 입는다”, “함께 쇼핑 가자”라는 칭찬 한 번 못 듣는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를 하면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차라리 쇼핑을 안하는 편이 백번 났다.
▲멋쟁이 만들고, 돈도 아끼는 쇼핑의 기술
1. 쇼핑 전에 반드시 옷장을 점검하라
옷장 정리가 잘 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반은 성공이다. 이제 옷장 문을 열고 지금까지 내가 가진 옷들은 어떤 색상과 종류가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이 있는지를 정리하라. 또한 그 물건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지, 한 계절만 필요한 것인지, 일년 내내 입을 수 있는 것인지를 사용빈도를 나누어서 정리한다. 그 물건이 현재 가진 옷들과 어떻게 맞춰 입을 수 있는지 활용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이 작업이 귀찮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한번 하고 나면 필요 없는 물건들을 사지 않아도 되고, 쇼핑을 가서도 필요한 물건들만 골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작업은 계절이 바뀌기 한 달 전부터 준비해 최소 일주일 전에는 어떤 물건을 구입할지에 대한 쇼핑 품목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2. 백화점 윈도 쇼핑으로 유행 감각 길러라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지가 정리되었다면 이제는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 시중에서는 어떤 물건이 팔리고 있는지 유행을 점검해 보라.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은 바로 윈도 쇼핑이다. 대형 백화점 입구에 걸린 대형 윈도 디스플레이는 각 백화점을 대표하는 유행 스타일만을 선별해둔 중요한 곳이다. 또 에스컬레이터 양쪽에 마련된 마네킹 역시 지금 유행하는 스타일을 가장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각 매장 입구마다 세워둔 마네킹들이 어떤 옷을 어떻게 입고 있는지 꼼꼼히 구경하라. 만약 각 매장 입구에 서 있는 마네킹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베이지색 체크무늬 주름 스커트에 화이트 니트 카디건을 입고 그 위에 블랙 트렌치 코트를 입었다면, 그게 바로 지금 유행하는 스타일이고, 당장 구입해도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옷들이다.
옷입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일수록 쇼핑 전에 윈도 쇼핑을 많이 해 유행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 또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백화점에 자주 들러 유행 아이템을 구경하다 보면 굳이 돈 주고 패션 잡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유행 패션을 알 수 있고 유행 감각도 만들어진다. 패션 잡지사 기자들이나 패션 관련업계 사람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외 백화점에 들러 마네킹과 윈도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시장 조사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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