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남자의 線[2007 트렌드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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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2.27 08: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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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커다란 아이콘이 된 지 오래. 남자들 사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잘 나가는 남자에게 ‘옷 잘 입는 남자’ ‘스타일 좋은 남자’라는 수식어는 기본이다. 시즌마다 새로운 트렌드로 무장하는 여자 옷과 달리 남자옷은 비교적 유행을 덜 타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이다. 변화가 가장 적다는 남자 정장도 여자 옷의 유행과 보조를 맞추며 트렌디하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07년 유행하는 남자 정장은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는 커다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여성복 트렌드를 대표하는 미니멀리즘이 남성 정장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 군더더기와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 간결하고 단정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허리선을 강조한 슬림한 라인에 회색과 검정 등 무채색 계열의 컬러가 유행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을 대변하는 슬림한 정장
2007년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은 1960년대, 80년대에 유행하던 미니멀리즘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마른 사람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몸에 딱 붙는 디자인은 2007년식 미니멀리즘이 아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몸에 잘 맞는 느낌으로 실루엣을 살리는 것이 핵심. 단정하고 심플하게 디자인하되 곡선미를 살려 입었을 때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남성복에서의 미니멀리즘은 여성복에 비해 한층 절제된 느낌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슬림하게 진화한 남자 정장은 올 시즌 미니멀리즘의 유행을 대변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석처럼 여겨지던 스리 버튼 재킷은 물러가고 허리선이 날씬해 보이는 투버튼과 원버튼 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뽕’이라 불리는 어깨 패드는 사라져 어깨 라인이 한결 부드럽고 편안해 보인다. 가슴둘레와 허리둘레의 차이가 14~16㎝ 정도 차이가 나도록 디자인해 허리선을 강조했으며 재킷 앞쪽에 절개선을 넣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좁아진 ‘라펠(재킷의 접힌 부분)’ 폭은 슬림한 정장에 날렵한 느낌을 더한다. 가슴 부분과 다른 소재로 만들거나 끝 부분을 파이핑(바이어스 테이프나 코드를 사용하여 천 끝을 파이프 모양이 되게 싸는 방법) 처리해 세련되게 표현했다. 슬림한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라펠 역시 끝이 칼처럼 뾰족하게 위로 솟아오른 ‘픽트 라펠(재킷이나 코트의 옷깃이 위로 솟은 모양)’이 유행하고 있다. 날렵하게 변한 라펠은 정장을 한결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표현한다.
바지는 지난해 유행한 통이 좁은 바지와 정반대로 일자 형태의 통 넓은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허리선에 주름을 잡지 않아 일자로 뚝 떨어지는 바지는 허리 라인을 강조해 상대적으로 상체가 날씬해 보인다. 허리선을 강조한 슬림한 재킷에 통이 넉넉한 바지를 입으면 안정되고 편안해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통 넓은 일자 바지는 재킷 따로 바지 따로 맞춰 입는 ‘세퍼레이트 룩(Separate Look)’을 연출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이런 스타일로 코디하면 한결 젊고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무채색에 민무늬 수트가 대세
컬러에 있어서는 미니멀리즘의 대표 색상으로 불리는 검정과 회색이 단연 강세를 보인다. 남성 정장의 무한 히트색인 회색을 중심으로 검정, 흰색, 남색 등 무채색 계열이 주류로 등극했다. 민무늬의 단정한 검정 정장이 대표적인 유행 디자인. 회색은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은은한 광택이 도는 회색부터 밝은 회색, 어두운 회색까지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회색 톤이 가미된 남색과 카키, 베이지 등 회색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중간 색상들의 활약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흰색과 남색도 주목해야 한다. 클래식한 느낌의 남색은 수트정장에, 흰색은 재킷과 액세서리에 많이 사용되었다. 단 원색 느낌이 아닌 빛 바랜 듯한 톤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년간 남성복을 화려하게 장식해온 줄무늬가 사라지고 민무늬가 유행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 역시 미니멀리즘의 영향이다. 무늬가 있더라도, 조직 자체가 줄무늬 같은 효과를 내는 입체적인 원단이나 줄무늬 간격이 아주 얇고 촘촘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은은한 느낌의 무늬가 대부분이다. 무늬가 사라져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건 소재의 은은한 광택과 입체적인 질감. 작년 봄·여름 인기를 끌었던 울과 실크 혼방 소재 사용이 다소 감소한 반면 울 100% 소재를 가공해 은은한 광택을 살리거나 씨실과 날실을 다른 색으로 짜 반짝이는 효과를 준 ‘샥스킨(Sharkskin)’ 소재, 빛의 각도에 따라 컬러가 달라 보이는 ‘선 크로스(Sun Cross)’ 소재 등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셔츠에도 실루엣이 강조되고 있다. 재킷·바지와 마찬가지로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슬림한 셔츠가 인기다. 셔츠 깃은 다소 높아져 클래식한 느낌을 주고 칼라와 소매 끝에 바늘로 땀을 놓은 듯한 스티치(Stitch)를 넣어 세련된 느낌을 살린 디자인이 많다. 유행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가히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라 불릴 만큼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소재 또는 광택 있는 소재를 사용해 컬러의 심심함을 보완하고 은근한 멋을 살렸다. 셔츠가 단순해진 반면 단추는 화려해졌다. 보석 느낌의 단추 또는 광택 있는 금속 느낌의 단추가 포인트로 사용된다.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는 핀 턱 칼라(칼라의 끝을 단추나 핀으로 고정시킨 것) 셔츠도 출시됐는데 무채색 정장에 입으면 단정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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