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한복, 강렬한 원색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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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2.16 09: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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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양장처럼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한번 맞추면 적어도 5년 이상 입는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이 주로 선호돼 왔다. 명도와 채도가 낮은 차분한 색상의 한복이 사랑 받아온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극 열풍과 HD 방송 보급으로 최근 한복의 색상과 소재,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다.
또 한복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퓨전 사극 등을 통해 한복이 한결 친숙해졌다. 여기에 고화질 HD 방송이 한복의 색상과 소재를 잘 살려내 한복에 대한 정형화된 개념에 변화가 생겼다. 요즈음은 원색에 가까운 밝고 화사한 색상이 대세로, 여기에 짙고 어두운 색상이 어우러져 강렬한 색상 조합이 눈에 띈다. 소재는 한결 다양해졌으며 저고리는 길어지고 고름은 짧아졌다.

▶2007년 유행하는 한복 디자인
색상과 소재, 디테일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색상. 원색 계열을 많이 사용해 경쾌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치마는 보라와 녹색, 바다색에 가까운 파란색, 골드, 오렌지 색상이 섞인 붉은 계열 등 명도와 채도가 높은 밝고 화려한 색상이 중심이다. 여기에 연한 미색이나 연분홍, 멜론 계열의 저고리를 매치, 강렬한 색상 대비를 강조한다.
한복은 4계절 모두 입을 수 있는 사철깨끼원단(바느질법을 깨끼로 한다고 하여 깨끼이고, 사계절을 입는다 하여 사철깨끼라 부름)으로 생명주와 생고사(세모시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소재), 갑사류 등의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는 복고풍의 영향으로 제 계절에 맞는 소재를 사용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겨울에는 모본단과 칠색단, 단도양단 등의 양단 소재, 이른 봄과 늦가을에는 명주와 수직 실크 소재, 그밖의 계절에는 갑사와 속고사 등의 소재가 사용된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한복을 만드는 것 역시 최근 한복의 흐름이다.
저고리와 치마 실루엣의 변화에도 주목하자. 저고리 길이가 길어지고 앞섶이 넓어진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팔을 올려도 속살이 보이지 않으니 한결 편안하다. 적당한 저고리 품은 입었을 때 뒤품에 손바닥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최근 44 사이즈의 열풍은 한복에도 이어져 저고리 품에 변화를 가져왔다. 체형에 맞춰 저고리 품이 좁아진 것. 반면 치마폭은 넉넉해졌다.
길어진 저고리 길이는 치마 주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보통 한복 치마는 주름을 촘촘하게 잡아 가슴 부분에 볼륨감을 준다. 그러나 긴 저고리에 이런 치마를 입으면 저고리 앞섶이 붕 떠 한복의 태가 살지 않는다. 치마 주름을 굵게 잡고 주름을 살짝 눌러 다려서 앞가슴 부분을 평평하게 만든, 긴 저고리에 어울리는 치마가 선보이고 있다. 또 부분적인 변화도 보이는데 배래(소매 아래쪽의 둥글린 부분)는 곡선에서 직선으로 선이 변하며 폭이 좁아졌다. 동정이 넓어지고 고름이 좁고 짧아진 것도 특징이다.
여자 한복만큼은 아니지만 남자 한복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역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색상이다. 여자 한복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색상이 많이 쓰인다. 바지는 짙은 색, 마고자와 조끼는 산호색이나 붉은색이 많이 가미된 팥 분홍계열, 보라 계열 등이 유행한다. 두루마기의 경우 한번 만들면 10년 이상 입기 때문에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어두운 톤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들은 두루마기도 밝은 색상을 선호하는 추세다. 바지는 대님 대신 매듭으로 묶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서서히 변하며 실용성이 강조되고 있다.
◇나이에 맞는 한복 고르기
10, 20대 여성들이 미니스커트를, 30대의 여성이 깔끔한 정장을 입어야 어울리는 것처럼 한복에도 연령대에 따라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 새색시가 입는 녹의홍상을 50대 어머니가 입을 수는 없는 일. 저고리와 치마, 옷고름 등의 색깔이 잘 조화를 이뤄야 나이에 걸맞은 기품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한복은 전체 이미지의 70~80%를 치마 색깔이 좌우하는 만큼 특히 치마 색을 잘 선택해야 한다.
▲20대~30대 후반 → 붉은 계열의 치마
붉은색 계열의 치마가 가장 잘 어울린다. 평소 한복 입을 기회가 거의 없어 붉은 치마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는데 붉은 치마를 입으면 생기 있고 어려 보인다. 저고리는 치마 톤에 맞추거나 피부톤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시집 안 간 어린 처녀는 꽃분홍 치마에 노랑 저고리를, 신부는 녹의홍상을 입혔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40대~50대 후반→ 저고리&치마 원색 대비
저고리와 치마의 색이 대비를 이뤄야 나이가 덜 들어 보인다. 한복의 전통적인 색 대비는 원색 대비가 기본이다. 양장의 경우 화려한 원색의 대비가 유치해보일지도 모르지만 한복에 적용하면 얘기가 180도 달라진다. 치마에 비해 저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두 색이 충돌하지 않고 견제의 역할을 하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깃이나 고름, 끝동에 다른 색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어도 좋다. 치마와 저고리의 색을 통일해 입는 경우가 많은데 단아하고 점잖아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70대 이상→ 단순한 디자인에 수를 놓아 포인트
나이 든 어르신들은 혈색이 없으므로 채도가 낮은 한복을 입으면 자칫 초라해 보일 수 있다. 피부톤을 살려주는 화사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허리가 많이 굽었다면 중간 톤의 색상은 피해야 한다. 디자인은 최대한 단순하게, 대신 작은 수를 놓아 포인트를 주면 점잖으면서도 품위 있어 보인다. 이때 수실의 색깔은 한복 색깔과 같게 해 튀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입체감만 느껴지게 표현한다. 깃은 저고리와 같은 색으로, 고름은 다른 색으로 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체형에 맞는 한복 디자인
한복은 굵은 허벅지와 다리를 효과적으로 가려주지만 키가 크거나 상체가 뚱뚱한 사람, 너무 마른 사람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체형의 결점을 커버하는 한복의 색상과 디자인 고르기 비법을 소개한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 저고리가 짧으면 키가 더 커 보인다. 긴 저고리에 치마의 아랫단을 부풀려 넓게 퍼지게 하면 마른 체형을 가리면서 큰 키를 커버할 수 있다. 스란(치마 끝단에 대는 금박 장식) 단을 대 치마에 절개선을 넣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다. 차분한 색깔을 선택한다.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 커다란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고리와 치마는 축소 효과가 있는 색을 선택하고 소매의 둥근 배래를 직선으로 디자인해 폭을 줄여 시각적으로 날씬해 보이게 한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 명도와 채도가 높은 화사한 색에 깃과 고름을 다른 색으로 달아 포인트를 준다. 저고리 길이를 짧게 해 작은 키를 커버하고 소매 배래를 둥글게 디자인해 풍성하게 볼륨감을 살려준다.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 짙은 색 저고리에 밝은 색 치마로 통통한 체형을 가린다. 저고리, 치마 컬러를 짙은 색으로 통일하고 저고리에 금박이나 수를 화려하게 놓아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치마와 저고리의 색상을 비슷한 계열로 할 경우 깃과 고름, 끝동 색을 달리한다. 치마 주름을 넓게 잡고 눌러 다려 가슴 부분이 부해 보이지 않게 한다.
◇100점짜리 한복 입는 방법
▲속옷 꼭 입자 : 한복의 맵시는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었을 때 살아난다. 속적삼을 입으면 맵시가 살아날 뿐만 아니라 땀을 흡수하는 실용적인 효과도 겸한다. 치마 안에는 속바지와 속치마를 입을 것.
▲치마는 오른쪽 자락이 위에 오게: 치마를 입을 때 치마끈의 왼쪽 자락이 안으로 들어가고 오른쪽 자락이 위에 올라오게 한다.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게 입는 것이 정석. 치마끈을 가슴 중앙에서 묶으면 저고리가 들뜨기 쉬우므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매듭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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