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고구려 전설’찾아나선 남북어린이들[주몽의 알을 찾아라]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2.07 09:22:21
  • 조회: 313
요즘 초등학생들이 가장 열광하는 드라마가 ‘주몽’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신화와 역사는 어른뿐 아니라 특히 어린이들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주제다. 사서에 쓰인 단 몇 줄의 기록에 상상력을 보태 만든 성인용 드라마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그동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진진한 팩션이 부족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유효적절하다. 고대사에 착안한 판타지이면서 시공을 넘나드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도 빠져들게 한다.
소재는 역시 요즘 최대 관심사인 고구려사에서 착안했다. 주몽을 내세우긴 하지만 청동거울, 주몽의 알, 주몽의 사당 등 고대의 유물과 허구의 유물을 설정하고 이를 찾아가는 모험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또 서울에 사는 현우와 수한이, 평양에 사는 금옥이와 룡길이, 과거 졸본을 무대로 활동하는 문화재 도굴꾼인 검은 늑대 등 각기 다른 세 개의 공간에 있는 인물을 내세워 각자의 모험담을 펼쳐나간다.
고구려의 옛 땅인 중국에서 살아온 조선족 검은 늑대는 이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문화재 도굴꾼이다. 어느날 그는 보물 사냥꾼들을 소집한 뒤, 중국 정부가 만든 댐 대문에 수몰된 고구려의 무덤 떼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이 그 중 한 무덤을 지키던 열쇠지기 가문의 후손임을 밝히면서 주몽의 사당을 찾으라고 명한다. 우여곡절끝에 검은 늑대는 주몽의 사당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 구실을 하는 한 쌍의 청동거울을 찾으러 평양으로 간다.
그러나 그가 찾는 청동거울은 평양에 사는 금옥이와 서울의 풍납토성 아래 사는 현우가 우연하게 구해 각각 하나씩 갖고 있는 상태다. 한 쌍으로 된 두 개의 거울은 신기하게도 각각의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다른 거울에 비춰준다. 금옥이와 친구 룡길이, 현우와 수한이는 서로 거울을 통해 인사를 나누고 점차 청동거울에 얽힌 비밀을 조사하면서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는 마침내 청동거울이 고구려 안장태왕과 백제 구슬아씨의 애틋한 사랑과 슬픈 사연이 담겨 있는 ‘주몽의 알’과 ‘해밝녀의 알’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이들은 결국 주몽의 사당으로 가는 동굴에서 모두 만나게 되고, 주몽의 사당에 있는 보물의 전모도 밝혀지게 되는데….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압권이지만, 남북의 어린이와 조선족 등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한민족을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점이 눈에 띈다. 또 혼자서 소리를 내는 천부인, 빛을 발하는 청동거울 등 소설에 등장하는 장치들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성배만큼이나 신령스럽다.
저자는 지난해 봄 고구려 고분 몇 기가 중국의 댐 속에 수몰되어 있다는 외신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구려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팩션을 만들어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