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해외펀드 ‘묻지마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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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1.25 08:59:49
  • 조회: 271
“가입할 때는 해외펀드인 줄 알았는데 왜 비과세혜택에서 제외된 거죠?”
지난 15일 정부가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을 내놓은 이후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내가 가입한 펀드가 비과세 대상인지부터 채권혼합형 펀드는 어떻게 되는지 등 의문이 꼬리를 문다. 고객들이 많이 묻는 질문을 중심으로 해외펀드에 대해 알아본다.
◇국내에 설정한 펀드만 대상=비과세 대상은 국내에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인가를 받아 설정한 ‘해외투자펀드’에 국한된다. 금융감독원에 신청해 승인받은 해외펀드라면 운용사가 국내든 외국이든 관계없이 비과세 대상이다.
해외펀드인 줄 알았는데 비과세 대상이 아니라면 역외펀드이거나 재간접펀드(Fund of Funds)에 가입한 것이다. 해외펀드 비과세는 우리나라 투자자의 자금을 해외 주식에 투자해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역외펀드와 재간접펀드는 전체 이익 중 얼마만큼이 국내 투자자의 자금인지 구분하기가 불가능해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3월부터 비과세=재정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2월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3월부터 해외펀드를 환매할 때 지금까지 내왔던 소득세 14%와 여기에 따라붙는 주민세 등 15.4%가 면제된다.
과거에 가입한 투자자도 비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지금 비과세 대상 해외펀드 환매를 고려중인 투자자는 3월 이후로 환매를 미루는 게 좋다. 새로 가입하려는 투자자라면 아무 때나 가입해도 된다. 다만 비과세는 3년간 한시적용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어서 2010년 3월 이후에도 비과세 방침이 연장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수익은 얼마나=해외펀드에 1000만원을 1년간 투자해 수익률이 10%(100만원)였다면 현재 환매할 때 15만4000원의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8.66%에 그친다.
그러나 비과세가 적용되더라도 세금이 고스란히 수익에 보태지는 것은 아니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은 이자와 배당, 주식투자 수익을 합한 것이며, 이 가운데 주식투자로 거둔 양도차익에만 비과세하기 때문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해외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70~80%라고 가정하면 비과세에 따른 실제 수익률은 1%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 1%포인트가량 수수료율이 높고, 환차손 방지를 위한 환헤지 비용까지 감안하면 비과세 방침이 엄청난 혜택은 아니다.
◇가입 신중해야=가입해서 무조건 이득을 보는 상품은 없다. 비과세 혜택도 펀드가 수익을 내야 한다. 특히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 헛일이다. 비과세라고 ‘묻지마 투자’에 나설 것이 아니라 상품의 수익구조와 향후 전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해외펀드가 언제나 지난해처럼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해외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비과세 대상 해외펀드 투자지역이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최근 많이 오른 만큼 급락할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PB연구소 문성훈 연구원은 “투자하는 종목과 국가, 규모가 모두 동일하다면 비과세 펀드가 당연히 이득”이라며 “하지만 아무 펀드나 비과세만 된다면 좋다는 식의 접근은 금물”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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