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옛날옛날 코요테가 살았대[꾀보 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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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1.16 08: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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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 갑자기 물어보면 이게 동물 이름이었는지조차 헷갈릴 정도로 우리에겐 생소하다. ‘북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들개와 비슷한 동물’이라고 설명해야 겨우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질까 말까 한다. 그러나 북아메리카(오늘날 미국과 캐나다)의 원래 주인인 인디언들에게는 우리나라의 호랑이만큼이나 친근한 동물이란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옛날 옛날 호랑이가 살았대’처럼 ‘옛날 옛날 어떤 코요테가 있었는데 말이지’라고 이야기를 시작할지도 모를 일이다. 인디언에게 코요테는 때때로 신의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도와주고 못된 사람들을 혼내주는 신성한 동물인 동시에, 곧잘 짓궂은 개구쟁이처럼 굴기도 하는 꾀많은 동물. 그래서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옛날부터 코요테 이야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책에는 코요테를 주인공으로 하는 7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코요테가 왜 꾀보가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사계절이 생겼고, 심술궂은 ‘계절할멈’에게서 어떻게 봄을 다시 찾아왔는지, 코요테가 사람들에게 최초의 불을 어떻게 전달해 줬는지 등 우리 전래동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색다른 버전으로 선보인다.
책에 등장하는 코요테는 재치만점인 꾀보이지만, 전혀 밉지 않다. 넘치는 재치로 기꺼이 다른 동물들이나 인간들을 도와주면서도 제 꾀에 제가 속아넘어가기도 하고 실수도 많은 귀여운 캐릭터다. ‘꾀보가 된 코요테’ 편에선 어떻게 코요테가 가장 큰 꾀주머니를 가지게 됐는지가 나온다.
어느날 창조신이 자기가 주는 활과 화살 크기 순서대로 힘센 동물을 만든다고 하자, 코요테는 아예 잠을 자지 않기로 하고 눈꺼풀 사이에 뾰족한 나뭇가지를 꽂아 둔다. 여기에 방심하다가, 눈에 나뭇가지를 꽂은 채 잠이 든 코요테는 결국 개구리보다 작은 활과 화살을 받게 됐다. 처음엔 이를 놀리던 다른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신에게 탄원한 결과 코요테가 가장 큰 꾀주머니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북아메리카와 한반도라는 엄청난 거리차가 있음에도 우리 옛이야기들에서 느껴지는 해학과 익살이 숨어있다. 또한 코요테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주연급 조연’들인 다른 동물들도 많이 등장해 모두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따뜻한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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