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주택대출 죄자 마이너스대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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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7.01.16 08: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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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모씨(41)는 지난달 경기도 인근의 한 연립주택을 구입하면서 은행으로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6000만원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대출액이 크게 줄어들자 모자라는 잔금을 마이너스 대출로 메운 것이다.
지난달 금융감독당국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돈줄을 죄면서 주택대출 수요가 마이너스 대출 등으로 이전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마이너스 대출(신용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포함) 증가액은 1조7000억원으로 2005년 6월(2조2000억원)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는 상여금 등으로 대출을 갚기 때문에 마이너스 대출 증가액이 크게 줄어드는데 지난해 12월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대출수요가 마이너스 대출에 몰리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달(4조2000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9월 9000억원이었던 마이너스 대출 증가액은 부동산 광풍이 본격화된 10월(1조2000억원) 이후 매달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높지만 근저당 설정비나 감정평가비 등을 낼 필요가 없고 여웃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환이 가능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마이너스 대출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총 40조9000억원으로 2002년(61조6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6조8000억원이 늘어났고 마이너스 대출 등은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또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기업대출 증가액도 42조2000억원으로 전년(15조원)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기업 대출은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줄었으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총 43조5000억원으로 전년(11조원)보다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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