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여기가 내 집입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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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좋은사람 좋은글 [http://cafe.daum.net/timeside]
  • 07.01.05 09:09:44
  • 조회: 171
소년은 커다란 나무 밑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나무 밑엔 한 여인이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듯한 온갖 음식 찌꺼기들을
작은 질그릇에 담아 끓이고 있었다.
소년은 그 옆에서 기쁜 얼굴로
음식이 끓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녀가 소년에게 다가가자 소년은
두려운 눈빛을 띤 채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자 수녀가 미소를 띄우며 물었다.
“너는 왜 <어린이의 집>을 도망쳤니?”
소년은 여인 쪽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죠.
여기가 내 집입니다.”
수녀는 <어린이의 집>으로 돌아와
눈물을 글썽이며
그간의 일을 테레사 수녀에게 들려주었다.
테레사 수녀는 잔잔한 미소를 띄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가 있는 그곳이 소년의 집이지요.
그리고 어머니가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소년에겐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것일지라도 맛있는 성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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