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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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좋은사람 좋은글 [http://cafe.daum.net/timeside]
  • 06.12.28 09:12:43
  • 조회: 189
마을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와서
아버지께서는 평소에 버릇처럼 화장은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이나 때마다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귀찮음에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다시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평소 덮었던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내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 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껐습니다.
그리곤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신 들이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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