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꼭짓점댄스·비보이·UCC·동성애… [광고로 본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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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자료제공(www.khan.co.kr)
  • 06.12.27 09: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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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사람들의 마음 흐름을 예민하게 담아낸다. 한 해 동안 우리를 스쳐간 이슈는 무엇일까. 광고에 비친 2006년을 돌아봤다.

◇월드컵=월드컵을 소재로 한 광고 열기는 1월부터 시작됐다. “다시 때가 왔다!”며 응원 준비를 서두른 광고들은 윤도현의 록버전 애국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이동국의 독백 등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꼭짓점 댄스를 유행시킨 김수로는 광고에는 나오지 않겠다며 버텼지만 이를 이용한 광고는 등장했다. 2002년 응원박수에 이어 올해는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응원 중 피로하지 않도록 체조하는 법까지 가르쳤다. 박지성·이영표 선수, 히딩크·아드보카트 감독 등이 빅모델로 떠오르며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음료, 의복, 금융, 통신 등 거의 모든 기업들의 광고에 월드컵이 등장하면서 과열 논란과 함께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월드컵 광고 열기는 월드컵 시작과 함께 오히려 진정국면을 맞았고,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라졌다.
◇S라인=광고에서 운동하는 모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모델들은 4계절 노출있는 복장으로 러닝머신 위를 달리거나 요가, 스트레칭을 했다. 모델 차예린은 발레리나 복장으로 컵라면을 먹었고, 현영은 보일러 광고에서조차 S라인을 강조했다. 몸짱 광고의 대표주자는 역시 전지현. ‘몸매를 위해 물도 안마시던 그녀가 마시는 음료’라는 콘셉트로 놀라운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다른 음료 광고에까지 몸짱 열풍을 전파시켰다. 휴대전화도 ‘슬림’을 강조했다.
◇명품과 된장녀=부정적인 것은 잘 흡수하지 않는 것이 광고의 특성이지만 양면성을 갖고 있는 된장녀 논란은 달랐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대성공과 짝퉁과 허영 논란 속에서도 식을 줄 몰랐던 명품 열기는 광고에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아파트 광고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특별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브런치를 즐길 줄 아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아파트, 유럽 속 정원을 꾸며놓은 것 같은 아파트, 아내를 S라인으로 만들어준다는 아파트까지 다양하다.
◇비보이=광고에서 배경 정도로 등장했던 비보이가 세계 대회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이며 메인 모델로 등장했다. 넌버벌 퍼포먼스극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고, 톱스타만 출연한다는 아파트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비보이 스타로 떠오른 팝핀 현준의 현란한 몸동작이 화제가 되는가하면, 한 은행 광고에서는 세계 1등이 되겠다고 되새기는 비보이의 춤이 감동적인 영상으로 연출됐다.
◇기타=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할 만큼 보통사람들이 만드는 UCC의 힘은 대단했다. 광고계도 영향을 받아 UCC로 화제가 된 인물이 광고모델로 나섰다. 개그콘서트 ‘마빡이’가 단명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고 인기코너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마빡이의 동작을 변형해 만든 UCC의 공이 컸다. 마빡이의 동작을 따라하는 광고도 선보였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작은 성공 등 동성애에 대한 수용의 폭이 비교적 넓어지면서 광고에서도 금기시됐던 동성애 코드를 사용했다. 레슬링을 하는 남자들이 엎드려 있는 모습을 부각시킨 광고, 이성커플에 이어 동성커플이 얼굴을 맞댄 모습을 보여주고 ‘열린 생각’을 강조한 광고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수미, 백윤식, 여운계, 임채무 등 중년 모델들의 코믹 광고도 붐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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